어제보다 새파란 하늘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고작 푸른 하늘 구름 몇 조각에도
두근거리는 마음이란!
여행의 설렘이 막 시작되는 찰나
이미 여정의 절반이 흐른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한라산 중턱 한 수목원 자락.
너른 초지에 넋이 나가고
봄이 막 태동하는 꽃봉오리에 취해
눈이 멀었다.
이래서 제주
제주
하나보다.
한 달만
아무 생각 없이
딱 한 달만
살아보았으면 좋겠구나.
그 너른 푸른빛 벌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