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한숨 한 조각

조각글 모음 #1

by 서툰앙마

더위가 이파리를 스치고 떨어집니다.


파르르 떨며 몸부림치던 그 이파리가

밤하늘 별빛에 닿아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아파서였을까요.

그 푸른 파괴가 눈부셔서였을까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하릴없이 깊은 한숨을 내뱉어 봅니다.


더위가 훑고 간 한여름밤의 꿈도

그 한숨 따라 고운 별빛 사리에 녹아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그거면 되겠지요.

한숨을 기억하는 방법이면.

작가의 이전글눈사람이 있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