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오늘의 감정

by 푸징
외로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들을 잘 챙긴다. 관심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상황이 눈에 잘 들어올 수밖에 없고 그러니 좋은 일 나쁜 일 상관없이 사람들을 챙기게 된다. 그중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데 누군가 힘들어 보이거나 지쳐 보이는 모습이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돼서 그냥 모른 척 두면 혼자 힘들어할지도 몰라서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고독할 때가 있다. 혼자인 것 같은 기분에 지독한 외로움에 빠지는데 그럴 때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고 누구라도 나에게 손을 뻗어주면 좋겠다고 바랬던 적이 있어서 나와 닮은 외로움을 보면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서 따뜻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착하다는 표현을 듣기도 한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지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외로움이 많아서 그렇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좋아한다. 마음이 여린 사람은 상대적으로 상처도 쉽게 받는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마음이 외로워질 때가 많다. 그럴 땐 어두운 곳으로 숨었다가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여전히 혼자보단 여럿이 좋고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야 행복하니 말이다. 어떤 날은 가족이, 친구가, 지인이 손을 잡아줄 때도 있지만 언제나 일수는 없다. 그러니 마지막은 나 자신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위로해줄 누군가가 여의치 않을 땐 내가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나이길 바란다. 가끔 고독할 때가 있어도 사람은 누구나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거라고 씩씩해졌으면 좋겠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과 같은 고민을 과거에도 하고 있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뭘까?

오랜 시간 나에게 물었지만 답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야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괴롭게 했던 건 다름 아닌 스스로를 탓하던 자책이었다. 그것을 멈추고 괜찮다 말해주고 있다.

괜찮아 보이는 모습은 사랑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은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나를 밀어내던 것을 멈추고 ‘내가 어때서 이 정도면 괜찮지 나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칭찬을 주니 자신감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어려운 게 아니었다.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하면 되는 거였다. 내 마음을 가장 먼저 들여다 보고 마음이 다칠 것 같은 행동은 스스로 멈추는 거였다.

이전엔 힘들어만 했다면 지금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괜찮다가도 여전히 흔들리는 날이 있지만 그래도 이젠 주저앉아 울기만 하진 않는다.

꼭 괜찮아 이 말을 나에게 해준다. 오래 눌려 붙어있던 있던 힘든 감정이 이젠 짧게 스치고 지나간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나를 아끼는 거였다. 나 자체를 괜찮은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거였다.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특별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나는 나로 인해 특별해지는 것이지 타인에 의해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내 인생에서 만큼은 내가 주인공이니까.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세상에 나는 한 명뿐이니까 말이다.


너희가 있어 인생 잘 산거 같다

‘너희 아니면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꺼낼 수 있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은 모습일 때나 못난 모습일 때나 상관없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은 이들. 그래서 나는 그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눌 수 있는 이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까.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연락할 이가 하나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고독할까. 나에겐 떠올릴 수 있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 혹여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욕한 사발 해줄 수 있는 너희가 있어서 좋다. 쉽게 뒤돌아서지 않을 사람이라는 믿음은 계절이 수도 없이 바뀌면서 생겨났고, 자주 보아도 자주 보지 못해도 우리에겐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추억을 만들었고 그것은 우정이 되었다. 지금보다 어렸던 나를 너를 함께 기억할 수 있고 우리의 수다는 찬란했던 그 시절로 데려다 놓기도 한다. 스쳐 지나간 무수한 사람이지 않고 잠시 머물다 사라진 수많은 사람이지 않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함께 해주는 너희가 참으로 소중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내자. 고맙다.


힘들 땐 참지 말고 쏟아내세요

힘들 땐 참지 말고 쏟아내세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놔도 좋고,

속 시원하게 울어도 좋아요.

괴로운 생각 안에 갇혀있으면 힘든 마음은 점점

커질 뿐이에요. 비워내야 다른 기분을 채워 넣을 수 있어요.


넌 며칠짜리 힘듦이니?

마음이 복잡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며칠이고 괜찮아질 때까지 마음을 끙끙 앓았다. 당장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적당히 모른 척도 하고 피하기도 하고 넘겨두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 텐데 정통으로 힘든 마음을 받아내는 성격이었다. 그럴 때면 내 생활이 무너졌다. 밥을 먹어도 친구를 만나도 무엇을 해도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마음을 비워내야 한다. 억지로라도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한다. 심각한 마음은 쓸데없는 생각 속에 빠트리곤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그 일이 일어날까 봐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시야가 좁아지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




힘들 땐 참지 말고 쏟아내세요

힘들 땐 참지 말고 쏟아내세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놔도 좋고,

속 시원하게 울어도 좋아요.

괴로운 생각 안에 갇혀있으면 힘든 마음은 점점

커질 뿐이에요. 비워내야 다른 기분을 채워 넣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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