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by 솜이불


어떤 사람은

그 계절에만 머물다 간다.


같이 웃고,

같이 울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땐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연락처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엔

기한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통과해가는 동안

머물 수 없는 방향이 생긴다.


시절이 지나면

인연도 흐르고,

이름도 흐려진다.


가끔 문득,

아무 이유 없이

그 사람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땐 그냥

잠깐 웃는다.

그걸로 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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