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솜이불


창문을 열었더니
달이 조용히 떠 있었다.

유난히 말이 많았던 하루였는데,
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찮다고도,
힘들었냐고도 묻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좋았다.
가끔은 누군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제일 큰 위로니까.

그냥 거기 있는 것.
가만히, 오래.
그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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