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않아도 되는 것들

by 솜이불

같은 하늘을 보는데
보는 방향이 다르다.

당신은 빛을 말하고
나는 그림자를 생각한다.

우린 둘 다 맞지만
서로의 문장은 엇갈린다.

말과 말 사이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고,

그 틈 사이로
조용히 마음이 스민다.

가까워지려다
조금 더 멀어질 때도 있다.

그래도,
그 간극이 완전히 닫히지 않길 바란다.

당신 쪽의 공기가
아직은 내게 닿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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