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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 Feb 01. 2021

독립출판, 보도자료(기사) 작성하기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진행하며 선택한 마케팅 옵션 중에 '보도자료 배포'가 있었다. 가끔 온라인 뉴스에 보던 책 소개는 누가 작성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리던 순간이었다. 다른 작가들도 그러한지는 알 수 없지만, 나의 경우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플랫폼에서 기사 예시를 안내해주었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피드백을 남겨주었다. 기존에 작성된 보도자료와 피드백을 참조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줄로 완성되는 제목, 추천 대상과 서명을 적었다.

  객관화는 늘 어렵다. 남의 입장에서 어떤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제목은 누군가의 입장에서 눈에 띌만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내가 작성한 보도자료가 그에 부합하기엔 부족해 보이지만, 이 그림책이 '새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되길 바랐다. 거창하지 않고 산뜻하게 한 권의 그림책을 보며 시작하는 새해, 내가 원하던 바였다.


책 요약글 두 줄 적기, 책의 주제와 설명을 간단하게 담았다.

  책의 요약글을 적기 위해 키워드를 미리 정리해두었다. 키워드를 조합해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정리한 키워드는 '시작, 만남, 설렘, 두려움'이었다. 그림책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고 겪는 상황과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책의 형태적인 특징을 골라냈다. 등장인물인 쥐와 고양이, 두 가지 색으로만 완성한 일러스트를 특징으로 담았다.


본문 시작, 가장 어렵다.

  본격적으로 보도자료가 시작하는 본문을 적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사형태의 문서를 적어본 적이 없던 것도 문제였다. 도입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한 끝에 2020년이 쥐띠의 해였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올해는 다사다난했다.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좋은 한해를 바라는 마음을 녹여서 도입부를 작성했다.


본문 - 줄거리 요약

  도입부 작성 후 그림책 스토리를 풀어서 작성한 뒤 요약해서 적었다. 스토리가 전환되는 지점에서 내용을 끊어 후반부가 궁금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뒤에 거창한 내용이 전개되진 않지만, 이를 본 독자들은 뒷부분이 궁금해졌다고 내게 전했다.


본문 - 그림책을 만든 이유와 작가의 말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도록 질문 두어 개를 던졌다. 대상 독자층에 대한 설명과 책을 만들면서 떠오른 저자의 생각들을 적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의도와 그림책에 담은 시선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마무리 - 작가 설명 및 출간 예정작 설명 

  마무리로 작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적었다. 작가이면서 출판사인 풍요하리에 대한 설명과 책에 대한 마무리 글을 함께 적었다. 향후 출간 예정작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보도자료를 고민하고 구성한 내용을 글로 풀어 적어보았다. 완벽하고 잘 된 구성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별다른 피드백 없이 보도자료가 송부됐다. 책에 대한 설명은 저자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관심을 통해 멋진 보도자료를 작성했으면 좋겠다. 향후 출간하면서 글쓴이 또한, 이 글을 참조할 예정이다. 이 글을 통해 서투르고 어렵더라도 많은 독립출판 작가들이 멋진 작품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독립출판 일기는 이쯤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글은 고양이 60마리 그리기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쓸 예정이다. 지금 생각해도 팔 아픈 이 이벤트 내용도 꼭 보러 와주셨음 좋겠다♥


http://www.socialvalue.kr/news/articleView.html?idxno=602456


[그림 위를 걷는 고양이처럼 산다. 2 - 꼬꼬마 하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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