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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 위를 걷는 고양이처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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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풍요 Jul 05. 2021

풍요하리 독립출판사의 책 입고 서점 리스트_일상 이야기

쥐··· 좋아하세요? / 그림 위를 걷는 고양이처럼 산다

2021년이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 공방을 운영한 지 1년 반이 지나가고 이제는 이 삶에 적응해가고 있다. 출· 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늦잠을 자는 일이 부지기수이지만, 퇴근은 내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일할 시간은 충분하다. 물론 일과 일이 아닌 것에 대한 경계가 흐려져서 무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꼭 해야 하는 일과 해도 그만인 일,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분명히 있는 것을 보니 '일'이 가지는 속성은 어딜 가든 같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와중에 지인이 내게 질문을 했다.

"요즘 바빠 보이시던데 행복하시겠어요."

바로 그렇다고 답할 수 없는 것은 '행복해 보인다.'라는 기준이 질문자에게 있어서였다. 대다수의 시간들이 일상처럼 흘러가고 있고 그 일상이 내게 유의미하다. 무의미한 기존 삶에서 벗어난 것이 좋지만, 그만큼 걱정거리도 많다. 또, 유의미한 일은 내게 깊은 교감을 필요로 한다. 깊은 교감은 솔직함을 요구한다. 그 순간 내가 행복하다고 바로 이야기하지 못한 것은 내게 솔직했기 때문이다. 이젠 상대에게 빈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면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이것이 상대와 내가 진짜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니 좋은 기회들, 즐거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지난 4월에 진행한 동아닷컴 인터뷰에 이어 새로운 인터뷰 요청이 왔다. 이번에는 공방에서 언니와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풍요하리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앞으로의 인터뷰를 참조해주셨으면 한다.

풍요하리 출판사에도 기분 좋은 일들이 많다. 글책과 그림책을 입고해준 책방 사장님들과의 인연이 닿아 멋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책을 책방지기님의 반려묘와 함께 찍어 포스팅해주시기도 하고 굿즈를 입고해주시기도 한다. 센스 있는 책방 사장님들의 포스팅이 내게 큰 힘이 된다. 독립출판임에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책이 좋다는 독자의 이야기를 넌지시 듣는 일. 풍요하리 출판사를 운영하는 내게 큰 격려가 되어준다.

아래는 책이 입고된 서점 리스트이다. 각종 책 인증샷 포스팅과 함께 인스타그램 주소도 링크로 걸어두었다. 전국에 참 좋은 서점들이 많다. 우리 동네에 있다면 참여하고 싶은 짜임새 있는 독서모임과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이 서점들이 있다면 행운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방들과도 인연이 닿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