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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 Jan 31. 2023

그림 그리기 도구(화구)들을 소개합니다

재키 토스카나 A6 수채화 스케치북

안녕하세요. 바느질 공방 속 그림 코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D

바느질 공방에 갑자기 웬 그림이냐 하실 것 같아서 혼자 조금 마음을 졸였지만, 저희 공방에는 그림이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우선 저희 캐릭터들을 저작권 등록하였고 캐릭터 모티브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도안 그릴 때도 가끔 제 손이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언니 하리도 그림을 아주 잘 그리지만, 제가 실력이 좋아질 수 있도록 일을 되려 주기도 하지요. 




그림을 스캔하여 소품으로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어요.

수채화 그림들을 60종이 넘는 아트 프린트 엽서로 제작하였고, 펠트와 같은 바느질 수공예 완제품으로도 만듭니다.

또 캐릭터 원단을 제작하여 소품으로도 제작합니다. 이런 공방 굿즈들은 저희 책을 판매해 주시는 책방에서 위탁 판매도 겸해주고 계세요. 이모저모 그림을 그리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쓰임새가 참 많은 분야입니다.




풍요의 그림도구를 소개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스케치북을 한 권 완성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먼저 소개해 보려고 해요. 화구들은 대충 봐도 참 예쁘죠. 화구의 로망이 그림을 더욱 열심히 그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줄곤 '초보자용', '가성비' 아이템들을 많이 추천해 주시는데 사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답니다. 초보자일수록 좋은 재료를 써야 해요. 최고급은 아니더라도 하나 있으면 소위 뽕뺄 수 있고 질렸다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면 더 좋거든요.

제가 극초보였던 시절, 매일 고만고만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때 종이만 바꿨음에도 그림이 확 좋아져 보였어요. 가끔은 실력 탓보다는 재료 탓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을 오래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케치북 - 재키 토스카나 워터컬러 스케치북 메모리 14 x 9 cm

가장 먼저 스케치북입니다. 

스케치북 사이즈는 A6를 추천드립니다. A5도 있고 정방형도 있고 사이즈는 워낙 다양합니다. 다만, 그림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작은 사이즈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사이즈 그림만 그리다가 큰 사이즈 그림은 손도 못 댈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A6 사이즈로만 그리다가 갑자기 A3 사이즈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도전할 용기만 있다면 어떤 사이즈의 그림이건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평소 자주 보지 못했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스케치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범용적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좋기 때문에 추천하는 거겠지요. 그리하여 이 스케치북을 적극 추천하는 바는 아니지만, 요즘 정말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여드리고 싶었답니다. 구매처는 고넹이화방 스마트스토어입니다.




뒷면에 적힌 종이에 이 스케치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4 x 9 cm 사이즈라 손바닥만 한 작은 사이즈입니다. 기존 a6로 판매되고 있는 아르쉬나 세르지오 스케치북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예요. 두께는 180g으로 얇은 축에 속하나 종이의 질이 좋은 편이라 Wet on wet 기법을 사용해도 뚜껑을 닫아 잘 말리면 종이의 틀어짐 없이 마릅니다. Acid free(중성지)로 제작되어 수명이 오래가고 질이 좋습니다. 



내지는 엑스트라 화이트와 같이 차가운 흰색보다는 미색입니다. 그림을 그렸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미색과 순백색에 대한 차이는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찍는 사진에서 느끼신 바와 같이 은은한 미색이 감돌길 원하시면 미색 종이를 사용하시고 맑고 깨끗한 순백색을 쓰시면 색이 조금 더 뚜렷해 보입니다.




내지의 요철을 더 잘 보실 수 있도록 핸드폰 카메라로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철은 강한 편이 아니라 중목에 가까운 종이입니다. 연필부터 펜, 수채화 모두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책 등 쪽에는 절취선이 있어서 낱장씩 작품을 뗄 수 있습니다. 작품을 전시하거나 선물할 경우, 절취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런 스케치북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제본의 견고함인데, 쫙쫙 펼쳐도 낱장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제 첫 A6 스케치북인 세르지오 트래블북을 사용할 때는 제본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제가 물건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제본은 중요합니다. 이 스케치북은 가볍고 제본이 견고한 편입니다.



물감을 머금고 스며드는 사용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100% 코튼 수채화지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보입니다. 붓자국도 남는 편이고 물감이 사르르 스며드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물을 많이 칠해도 종이가 일어나지 않고 발색이 예쁘게 잘 됩니다. 이점이 제게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종이에 대한 사용성은 올리는 작품을 보여드리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케치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신 어떤 스케치북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릴 용기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기 때문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스케치 도구를 안내해 드릴게요. 내 마음에 드는 쏙 드는 스케치북을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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