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하다

시작하니 길이 보인다

by 풍요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한낱 생각에 지나지 않는 것. 행동으로 이끌지 못했다면, 풍요와 하리는 좋아하는 것을 꽁꽁 숨긴 채 회사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제 블로그를 시작했다.

언제, 어느 세월에 글을 올리고 다른 유명한 분들처럼 운영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왠지 가슴 한편이 답답한 기분이었다. 풍요가 퇴사했을 때 하리는 풍요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것에 대한 권유를 했다. 풍요는 기대에 부흥하기 위하여 퇴사 직후부터 약 한 달간 회사원 마인드를 버리도록 노력했다.


풍요가 생각하는 회사원 마인드라는 건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고 잠이 든다.

2. 9-18시에 맞춰 일을 한다.

3. 회사에서 나태하게 딴짓하던 시간과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4. 마치 고정 급여가 있는 것처럼 쇼핑한다.

5. 밥을 제시간에 먹는다.


사실 풍요는 퇴사 직후 바로 신입 창업가 마인드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풍요는 자기 계발서를 읽고 실천하며 퇴사 직후를 보냈다. (7시에 알람 맞춰 일어나서 바로 글쓰기 등) 그리고 얼마 후 바로 소진됐다.


약 2주간 규칙적인 생활을 보내며 무언가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었다. 다시 한 번 소진된 풍요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지 10일이 지난 후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에너지가 생긴 이튿날, 풍요는 유튜브 채널을 다시 오픈했다. 하리는 이미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업을 지역 여성개발 센터에서 수강했다. 그때 만들었던 채널을 풍요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풍요하리 Youtube 채널 메인]


하리의 귀여운 소품배경을 우선 그대로 뒀다. 어찌됐든 동영상을 빨리 제작해서 만들어 올리자는 오늘의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작정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풍요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3와 애플펜슬 / 아이패드로 그린 풍요 바탕화면)


풍요는 퇴사 직전 1년 여간 부업을 하며 모은 돈으로 아이패드 에어 3와 애플 펜슬 1세대를 구매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라서 일주일간은 공부하느라 시간을 쏟았다. 사진은 실제 풍요가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모습이고, 그림 또한 프로 크리에이터 아이패드 앱을 사용해서 그렸다.



[프로크리에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리고 있는 풍요하리 제작소 이미지]


유튜브 제작에 앞서, 어디서 본 것이 많았던 풍요는 오프닝 영상을 제작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만드는 방법은 찾지 않았다. 프로크리에이트 견본 갤러리에 있던 작품을 보고 연구했으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1시간(^^)이 걸려서 만들어냈다.

프로크리에이트는 그리는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해둔다.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끔 나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프닝은 움짤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정했다. 포토샵처럼 레이어를 사용하는데 레이어가 하나의 프레임이고, 프레임들을 연결하듯 레이어를 나열하면 움짤이 완성된다. 풍요는 유능한 유튜버들의 도움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마 많은 영상 콘텐츠들이 있을 것이다.



[풍요하리 오프닝 동영상]


열심히 그리고 편집해서 만들어진 오프닝이 생각한 대로 나와서 뿌듯했다. 풍요(고양이)와 하리(쥐)를 색연필 느낌이 나게 표현했고, 이렇게 구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얼마나 무궁무진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했다.



[Vllo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동영상 제작]


다음은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Vllo를 사용하여 영상을 제작했다. Vllo 또한 하리가 알려준 앱으로 간단하게 동영상을 만들고 편집하는데 편리하다.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으로 편집 시 편안한 시야를 확보해주고 미세한 조정이 더 쉽다. 무료 음원도 이용할 수 있어서 잔잔한 음악을 깔 수 있다. 워터마크와 자막을 삽입하는 데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결과 동영상이 완성됐다.



풍요하리의 첫 영상 콘텐츠 바로가기 [https://youtu.be/Lt-NfSWOQ4g]

풍요하리의 첫 번째 영상 콘텐츠는 <레이스와 수틀을 이용한 귀걸이 거치대 만들기>이다. 집에 있던 똑딱이 카메라 리코 GRII로 동영상을 찍었다. 영상에 쓰인 귀걸이 모두 풍요하리에서 직접 제작한 귀걸이다. 평상시 귀걸이를 걸어둘 일이 없어서 제대로 된 액세서리 거치대가 없었다. 이참에 집에 있던 두 가지 소품으로 실용적인 것을 만드니 기분이 참 좋았다 :-D


초보 유튜버의 미래가 밝을지 어두울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어느 유명 유튜버의 말대로 꾸준히 지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가려고 한다. 내일은 또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예쁜 소품을 만들어낼지 고민해봐야겠다.


내일은 사실 간이사업자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한다.

아마 그 내용이 블로그에 쓰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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