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요 Jan 08. 2021

독립출판사 도서유통시스템에 책 등록하기

ISBN(국제표준도서번호) 발급받기
어렵지 않아요~


출판사 등록까지 완료하고 새로운 사업자등록증을 얻은 풍요하리 출판사. 이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멋진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허황된 꿈을 꾸는 것도 잠시, 새로운 일을 찾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접속해서 진행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사이에 북페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북페어가 끝나기 전까지 ISBN 번호 발급 및 도서 인쇄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발행자 번호를 신청해야 한다. 출판사에 제공되는 발행자번호는 ISBN 발급 전 필수 단계로, 출판사의 고유 번호를 받는 과정을 의미한다. 정보를 검색하던 중, 어떤 블로거가 부여된 식별번호를 모두 소진한 경험에 대하여 써놓은 글을 보게 됐다. 발행자번호 신청 시 출간 예정 책들에 대한 리스트를 입력해야 한다. 그때 신청 권수에 맞춰 식별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처음 신청할 때 예정 권수를 넉넉히 입력해야 한다고 했다. 풍요하리 또한, 한 두권 책을 내고 말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무려 10개의 책에 대한 리스트를 제출했다. 지금 생각하면 호기롭게 적은 리스트를 2021년에는 한 권씩 출간할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다. 출판사 정보와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입력한 후 제출 버튼을 눌러 신청을 완료했다.


며칠 뒤 발행자번호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통보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예전에는 도서관 업무 책상에 앉아 서지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만 국립중앙도서관에 접속했는데, 이번에는 출판사의 자격으로 접속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서였던 당시에는 이런 무수한 책들은 대체 누가 다 만드는 건지, 다들 어떻게 책을 만들고 출판까지 하는 걸까 궁금했다. 울고 웃으며 맞이하던 타인의 책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이런저런 딴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음 단계를 밟아나갔다.


발행자번호 신청이 완료되면 ISBN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 페이지에 들어가서 책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표지부터 목차, 작가 소개, 서지사항 등 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런 정보는 누가 써주는 건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알아서 줄줄 써진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 책의 주제, 설명까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쓰게 된다. 책에 대한 요목조목 설명을 적으면 신청이 완료된다. ISBN 발급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수신하면, 책을 유통할 수 있는 번호와 바코드를 받을 수 있다.


다 적고 나니 조금 복잡한 것 같은데, 출판사 정보를 등록하고 ISBN을 발급하는 과정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인터넷 상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다음 글에서 이어질 ISBN바코드 인쇄가 조금 더 어려운 작업이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은 잘못 출력해서 새 책에 바코드 스티커를 붙였다거나, 바코드 인식이 되지 않아 유통이 어렵다고 한 사례까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글은 ISBN 잘 출력하기, 확인하기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다행히 나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혼자서도 바코드 인쇄를 성공(?)했다. 성공한 선례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글을 통해 책을 혼자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쉽게 길을 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립출판사 출판사 신고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