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의 인간관계 어려움과 염려

250904 감사일기:

by Poorich

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살전 4:11)” 묵묵히, 조용히 주신 일을 직접 손으로 감당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와 늦은 시간까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요즘 체력이 안 좋은 것과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몰려 있는 상황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들어 주는 것을 넘어 함께 해결책도 만들어가며 대화했습니다. 포스트잇에 해결책을 적어봤더니,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이거였어 여보”라며 아내가 무척 기뻐합니다. 비록은 취침 시간을 훨씬 넘겨 회사에서 피곤할 수 있겠으나 아내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남편의 말을 신뢰해 주는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가 시계줄 끝이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끈을 고정하는 고무가 빠져서 항상 시계줄이 너덜거렸습니다. 저도 그걸 볼 때마다 눈에 거슬렸습니다. 빨리 시계줄을 바꿔줘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퇴근해 와 보니, 소영이가 다른 이쁜 색깔의 손목시계를 자랑합니다. 생일이나 선물을 받을 일이 없음에도 엄마가 사주었다고 자랑합니다. 알고보니 아내도 저처럼 동일한 마음을 갖고 있었나 봅니다. 3만원 짜리 카시오 시계 하나로 한없이 행복해 하는 소영이를 보니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센스있게 선물을 준비한 엄마와 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제가 아끼던 유리잔을 깨뜨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유리잔을 깨뜨린 곳 바로 앞에 막내가 이유식을 먹을려고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깨진 유리 조각들이 막내 근처로만 퍼지고 막내에게 닿지는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 조각들을 치우느라 바닥을 거의 10번이나 닦은 것 같습니다. 무릎에 두번이나 살짝 찔려가며 조각들을 치웠다고 합니다. 둘째가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유리잔이지만 막내 앞에서 그게 깨지면서 아내가 크게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손들고 서있기 15분 벌을 받았습니다. 같이 있던 첫째도 같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용서를 구한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자기 전, 둘째의 한마디가 참 웃겼습니다. “아빠, 나 예전에 20분 동안 손들고 벌 선 적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그 덕분에 오늘 15분은 버틸수 있었거든”)


5. 사랑하는 셋째가 아빠 출근시간에 맞춰 깨었습니다. 제 샤워소리에 깨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둠속에서 아빠가 갑자기 불을 켜도 울지 않고 웃어줍니다. 소원이에게 감사합니다.



6. 교류적 감사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자녀로서 이 땅에 살아갈 때, 일터와 교회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너무 답답해서 교회 교우님과 대화에서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야 하는데, 대화 주제를 잘 못 찾고 저를 오픈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저만 유별나게 지내는 것은 아닌가 싶었어요. 교회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러 간 곳에서 사람들끼리 교제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지, 세상사람들과 똑같은 주제로 대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들 때가 있었어요. 이런 일들이 쌓이다 보니, 내가 관계 맺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과 염려가 찾아오네요. 요즘에는 더욱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 예요. 성경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조직이나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이렇게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아버지가 있어 참 감사하네요. 사랑해요 아버지


사랑하는 아들아,

너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있는 자들이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거라. 그래서 긍휼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도록 해. 내가 너에게 준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처럼 나를 먼저 사랑하렴.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니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이웃에게 흘려보내길 바란다. 이웃에게는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그저 흘러보낸다고 생각하렴. 그리고 니가 갖고 있는 염려는 지금처럼 나에게 가져오렴. 내가 너를 위로하고 평안을 줄 꺼야. 인간관계보다 나와의 관계를 더 우선시 하렴. 그럼 인간관계 속에서도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염려는 사라질꺼야. 이미 너를 신뢰하는 이웃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잘하고 있어 한규야. 사랑한다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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