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 여전자로서, 역사 속 위인으로서만 알던 사람을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알게 되었다. 한사람의 치적은 당시의 맥락 속에서 파악되어야 진정한 가치가 있다. 프랑스가 코너에 몰린 시점에 등장한 그녀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신과 죽음까지. 결국 역사는 인물사라는 생각이 든다. 뜬금없지만 영국과 프랑스처럼 앙숙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도 속히 아물어들기를 바래본다. 이 시대의 잔다르크가 필요하다.
영국과 프랑스는 1337년부터 1453년까지 휴전과 전투를 되풀이하면서 전쟁을 벌였는데, 이를 백년전쟁이라고 한다. 프랑스 내의 영토 소유권과 프랑스 왕위 계승권이 전쟁의 원인이었다. 영국은 노르만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로 생각했고, 프랑스는 원래 자국 내의 봉토였기 때문에 왕이 언제든 몰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프랑스 샤를 4세가 죽자 사촌 형제인 필리프 6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는데, 영국의 왕 에드워드 3세는 자신의 어머니가 샤를 4세의 누이이므로 자신이 프랑스의 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실패하자 1337년 영국이 대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프랑스를 침공하면서 116년 동안의 긴 전쟁이 시작되었다.
1420년경 프랑스는 위기를 맞았다. 헨리 5세가 이끄는 영국군이 아쟁쿠르 전투와 루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파리로 진격하며 항복을 강요하고 있었다. 이때 “프랑스를 구하라! ” 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잔 다르크가 등장한다. 잔 다르크는 황태자 샤를을 설득해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섰다. 1429년 오를레앙에서 영국군을 대파했고, 랭스로 진격해 황태자의 대관식을 도왔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콩피에뉴 전투에서 영국왕과 동맹을 맺은 브르고뉴파에게 사로잡혀 영국군에게 넘겨졌고, 재판에서 마녀라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아 결국 1431년 루앙에서 화형을 당했다.
아빠와 딸이 함께 읽는 '세계역사이야기'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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