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3 감사일기: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생명에 이르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가 출근 전에 가정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제안해 줍니다. 오늘은 회사 동료 부친상이 있어 부산까지 다녀오는 날이라 조금 늦은 출근을 하는 날입니다. 이 여유시간을 예배로 채우게 제안해 준 한나에게 감사합니다.
3. 사랑하는 첫째의 수학 연습 노트를 봤습니다. 5학년이지만 요즘 3학년 수학을 스스로 풀고 있었고 거의 끝나가는 단계라고 합니다. 요즘같이 선행학습이 유행하는 시대에 ‘후행학습’(?)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보다 뒤쳐졌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괜히 의기소침해 있을까봐 걱정아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군소리나 불평없이 원래 진도까지 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며 남긴 고뇌의 흔적들이 노트에 보여 참 좋았습니다.소영이에게 감사합니다.
4. 사랑하는 둘째가 출근길에 깜빡 했던 에어팟 이어폰을 찾아 주었습니다. 아빠가 어디 둔지 모르겠다고 말하니 얼른 찾으러 가서 여기저기를 뒤져보곤 합니다. 아빠를 위해 애써주는 소은이에게 감사합니다.
5. 사랑하는 셋째가 가정 예배 때 ‘아멘’이라는 말을 비슷하게 냅니다. 시작 기도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멘’이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기도를 할 때도 ‘아멘’이라는 소리를 비슷하게 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어린 아기이지만 믿음을 심어주고 계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 입니다.
6.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강의를 들을까 하다가 윤영휘 교수님의 ‘윌리엄 윌버포스(Statesman)’ 강의를 들었습니다. 동일한 이름의 책도 내신 분입니다. 이번주에 한국리더십학교에 오셔서 강의도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별 기대감 없이 듣다가 저도 모르게 1시간 내내 푹 빠져서 듣게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전세계적으로 국가가 어렵고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을 때 기독교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영국 정치인의 모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 또한 나폴레옹과의 전쟁으로 국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예무역을 폐지시키고 결국 노예제도 자체를 없애는 사명을 이루었습니다. 12번이나 법안을 제출 했었고 11번이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수십년에 이르는 시간을 하나의 사명을 위해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래서 윤교수님은 윌버포스라는 책을 낼 때 책 제목에 politician 이라고 쓰지 않고 statesman 이라고 영어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 분은 정치가라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역을 바꾸고, 국가가 바뀌고 이로 인해 유럽 전체가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요즘 사명에 대한 생각을 종종하게 하십니다. 비천한 자에게 주님께서 주신 사명은 무엇일지… 그 길을 갈 때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등등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히 깨어있는 시간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명에 대한 고민을 허락 하신 주님께, 그리고 몸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는지를 보여준 윌버포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