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영성일기
필그림하우스에서 저녁기도 시간. 식사 전에 잠시 들렸다.
말씀을 읽는데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시편 42편에서 2번이나 강조된 말씀.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말씀이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Why are you downcast, O my soul? Why so disturbed within me? Put your hope in God, for I will yet praise him
낙심과 불안으로 눈물이 났던 걸까? 그 해답을 찾아서 기쁨의 눈물이었을까? 나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라는 말씀이 내 폐부를 찔렀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점점 다른 문구들이 다가왔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그가 나타나 돕는다고 한다. 하나님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며, 소망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다.
천로역정에서 "허망의 도시"에서 순교한 '신실'과 그 모습을 보고 소망이 생긴 '소망'씨가 떠올랐다. 천성까지 가는 크리스천과 동행하는 자이다. 크리스천이 자살을 하려 할 때,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 믿음이 약해 강에서 빠져들고 있을 때, 그에게 힘을 주는 자이다. 낙심과 불안에 빠져있는 크리스천들을 도우라는 말씀이다. '소망(Hopeful)'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여전히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이끌라는 것이다.
천로역정에서는 소망의 삶과 언행, 역할을 살펴본다.
성경 속에서는 그런 역할을 하는 인물이 없을까? 기도의 응답은 말씀에 있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성경을 훑었다. 집사는 가난한 자를 보호하는 역할이지만, 장로는 정확히 낙심과 불안에 빠진 성도를 다시 세우는 일을 하는 자이다. 교리와 말씀으로 성도를 세운다.
이후, 신약성경을 읽었다. 바울과 12제자는 말씀을 전파하여 믿지 않는 자들이 믿음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미 믿음을 가진 자들이 성화의 삶을 살게 하는 사람으로는 '디모데'가 눈에 띄었다. 4장 10절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that we have put our hope in the living God, who is the Savior of all men,
and especially of those who believe.
또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말씀이 나왔다. 곧이어 또다시 동일한 내용이 언급된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딤전 6:17)
소망을 재물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라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내가 천로역정과 함께 챙겨온 책 한권이 바로 디모데전서를 강설한 '주께서 쓰시는 사람 (The servant of the Lord) , 김홍전 저' 라는 책이었다. 디모데가 강조하는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식사할 때, 애니메이션 천로역정을 볼 때...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Be Thou my vision)" 라는 찬양이 십자가 앞에서 등에 짊어진 짐이 굴러 떨어지는 장면에서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