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pirit Reading

프랭클린이 휫필드의 설교를 듣다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by Poorich

휫필드의 감동적인 설교. 이성을 이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설교를 끝낼 때쯤 기부금을 걷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때 내 주머니에는 한 줌의 동전, 서너 개의 1달러짜리 은화, 다섯 개의 금화가 있었다. 그의 설교를 듣는 동안 나는 마음이 부드러워졌고 동전 정도는 기부금으로 내도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의 벼락같은 꾸짖음에 그런 생각이 부끄러워졌고 동전으로 끝내겠다던 결심이 은화를 기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가 얼마나 멋지게 설교를 마무리했던지 나는 주머니에 있던 금화까지 모두 기부함에 넣었다. 그날 설교장에는 준토 회원이 한 명 더 있었다. 나처럼 조지아에 고아원을 세우는 걸 반대하던 그는 모금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집에서 나올 때부터 주머니를 비우고 왔지만 설교가 끝나갈 무렵에는 기부금을 내야겠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옆에 서 있던 이웃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많은 청중 가운데 휫필드의 감동적인 설교에 전혀 흔들리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던 모양인지 이렇게 말했다.


홉킨스 군, 자네에게는 언제든 돈을 빌려줄 수 있네. 하지만 지금은 안 되겠어. 지금은 자네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니까.


그의 설교를 듣는 즐거움은 훌륭한 연주를 들을 때 느끼는 희열과 유사했다. 한 곳에서만 봉사하는 목사는 반복을 통해 설교 내용을 전달하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없으므로 이런 현상은 순회 설교자들만 누리는 이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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