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검토해보겠습니다. (제가 왜 해야 하죠?)
너:도움이 될 거예요. (내가 하긴 싫거든)
-회의시간-
‘검토해보겠습니다’라는 말로 내 마음을 위장한 뒤
시간을 끌어 일을 맡기 싫음을
간접적으로 알리던 나와 달리
요즘 회의시간에는
‘제가 그걸 왜 해야 하죠?’를
종종 듣고 있다.
옛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응수했었는데
‘도움 되면 팀장님이 하셔도 되겠는데요’
라는 말도 들었다.
문화충격이 꽤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어떤 측면에서는
하기 싫은 일을 맡게 되는 부당함 보다
하기 싫어서 안 한 일로 인해 생기는 부족함이
걱정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이 다 유익하진 않았고
하기 싫었던 일이 유익하기도 했다.
가리지 않고 하다 보면
잘 가리는 선구안을 가질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