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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치 Jan 14. 2023

금메달 획득

아빠는 금메달이야.
왠지 알아? 내가 사랑하니까
2021.12.30


동계올림픽 시즌이었나? 아닌데… 아마 1년 미뤄져 진행되었던 하계 올림픽의 기억이 인상 깊었나 보다. 딸내미는 뭔가 최고의 멋진 모습을 금메달과 연결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엄마 오늘 스파게티가 금메달이에요.’ 이런 식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를 바라보며 해준 말이다. 밤에 딸을 재워 줄 때였다. 잠이 들랑 말랑 하는 눈치였다. 기분 좋게 꿈나라로 갈 거란 느낌인지 표정은 밝았다. 하품을 하며 말을 한다.

아빠는 금메달이야. 왠지 알아? 내가 사랑하니까

논리적이진 않지만 일단 접수해야 할 말이었다. 딸내미의 잠드는 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폰을 꺼내 메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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