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아픔
콧노래는 40대의 전유물인데 아들내미가 콧노래를 부른다. 잘 들어 보니 가사가 있다. 음빠? 음빠? 그리고 일정한 패턴이 있다. 어느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후크송인가 싶었다.
‘아들 그 노래가 뭐야? 어디서 나온 거야?‘
‘비밀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고 계속 그 노래를 부른다. 이상하다. 너무 궁금하다. 아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다 물어봤다. 다 아니라고 한다.
아하! 그럼 아들내미가 작사 작곡한 건가?
‘아들 그 노래 만든 거지? 어떻게 만들었어?’
‘어 맞아. 이거 아빠 심장 소리야’
심쿵사라는 말만 들어 봤는데, 먼가 느껴진다. 잠들 때마다 아빠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자는 아들. 심장소리를 들으며 작사 작곡을 했구나. 그냥 재미 삼아했겠지만 아빠는 또 강제로 의미부여를 시작한다.
아빠 심장은
음빠바 음빠 음나 음나
음빠바 음빠 음나 음나
2022.03.10
참고로 생각보다는 코믹한 음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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