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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치 Jan 23. 2023

착한 사람

퀴즈놀이를 좋아하는 딸내미다. 종종 아빠에게 퀴즈를 낸다. 그런데 문제가 답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번 것은 어렵다기보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아빠, 스님이 누군지 맞춰봐요.'

'어? 스님? 잘 모르겠는데.'


스님은 산에서 기도하고
사람들 도와주는
예수님 같은 사람이야.
2021.12.31

다분히 논란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딸내미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을 굳이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딸의 마음을 바라본다. 그리고 조용히 대답해 준다.

'아 그렇구나. 참 좋은 사람들이네'


종교로 인해, 정치로 인해, 철학으로 인해... 구별하고 싸우고 있는 어른들을 이해시키기란 너무 힘든 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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