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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치 Aug 17. 2023

마음의 위치

마음은 무엇인가?

마음이 영혼이라면, 영혼은 물질 적인가? 비물질적인가? 이런 생각을 언제부터 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언제부터 하지 않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이 어디에 있든지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마음이 아픈 일이 생길 때마다 그나마 미음의 존재를 한 번씩 확인하는 삶이다.

그런 무뎌진 나에게 돌발스런 질문이 또 날아왔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거야?
어디에 박혀 있는 거야?
2023.02.21


박혀 있다는 표현에서, 나름대로 찾아봤지만 찾아내기 어려웠음을 느낀다. 질문을 하면 곧잘 대답해 주던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한 딸.

마치 마음이란 것이 심장이나 위장 같은 하나의 장기처럼 상상한 듯하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결국 대답은 못하고, 질문 돌려 막기를 써먹었다.

‘글쎄 어디 있을 거 같아?’

‘심장에 있는 거 같아. 왜냐면 마음이 좋으면 막 심장이 쿵닥쿵닥거려’

머릿속에 여러 가지 문장들이 떠오른다.

‘글쎄,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단다.‘

‘그럼? 심장에 병이 나면 마음도 병이 날까?’

‘뇌는 어떻게 생각해?’

그러나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난제들은 책에게 넘기는 게 좋다.

‘아빠랑 책에서 찾아볼까?’

임기응변은 되었지만, 사실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마음이 대체 어디 박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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