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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환자의 재방문, 광고와 경험의 일관성이 만든다

by 고객중심주의

해외 환자가 한국의 병원을 찾을 때, 그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단순히 치료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먼 거리를 이동하고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결심이 함께합니다. 그렇기에 환자의 머릿속에는 늘 작은 질문과 기대가 동시에 자리 잡습니다.


“이 병원은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까?”

“멀리서 온 나를 배려해줄까?”

“광고에서 본 것처럼 꼼꼼하고 신뢰할 수 있을까?”


특히 해외 환자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 광고나 온라인 콘텐츠, 혹은 지인의 추천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중요한 결정 요인입니다.


병원은 호텔이나 펜션처럼 한 번 다녀가고 끝나는 공간이 아닙니다. 치료 특성상 꾸준한 관리와 후속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들이 재방문 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첫 경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다음 방문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첫 경험에서 기대 이상을 충족시킨다면 환자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병원의 성장은 새로운 환자의 유입에서 시작되지만, 진짜 성장은 재방문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해외 환자에게서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힘은 바로 광고로 형성된 기대감을 실제 경험 속에서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문제는 많은 병원들이 광고와 실제 경험 사이에서 불일치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광고에서는 환자 중심의 친절함과 첨단 장비를 강조했지만, 막상 방문했을 때 대기 시간은 길고, 직원의 응대는 무뚝뚝하며, 설명은 불충분하다면 환자는 실망합니다. 해외 환자의 경우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다시 한국까지 갈 필요가 없다”라는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방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광고에서 받은 기대감이 병원 내부 경험과 일관되게 이어져야 합니다.

• 광고에서 본 세련된 이미지가 병원 인테리어와 공간 분위기에서 구현되어야 하고,

• 따뜻한 메시지가 실제 CS 응대 속에서 느껴져야 하며,

• 전문성과 신뢰감을 강조한 광고가 진료 과정의 꼼꼼함으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광고와 경험이 얼라인될 때, 환자는 “광고에서 본 그 병원이 맞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결국 광고는 환자의 첫 발걸음을 이끌어내는 수단이고, 병원 내부 경험은 그 발걸음을 다시 이어주는 완성이 됩니다.


해외 환자는 국내 환자보다 더 큰 시간적·경제적 투자를 감수하기 때문에, 기대와 경험 사이의 간극에 더욱 민감합니다. 작은 친절, 명확한 설명,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배려와 같은 세심한 요소들이 광고 속 약속을 현실로 바꿔줄 때, 환자는 병원을 단순히 ‘치료받은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병원의 성장은 광고와 경험의 일관성에서 비롯됩니다. 해외 환자일수록 이 간극이 작을수록 신뢰는 깊어지고, 재방문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광고와 병원 경험이 분리된 두 개의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질 때 환자는 한국을 다시 찾을 이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해외 환자는 한국까지 오는 데 이미 큰 기대와 노력을 투자합니다. 광고에서 본 이미지가 인테리어, CS, 진료 경험으로 이어질 때, 그들은 다시 찾아올 이유를 갖게 됩니다. 지금, 우리 병원이 해외 환자의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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