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말은 멋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니 말이다.
그 가치를 창출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가치 창출 이후, 이익 창출까지는 얼마나 되는가?
일반적인 산업군에서의 a/b 테스트 성공률은 12% 내외이다.
성숙한 시장에서의 테스트 성공률은 당연히 더 낮을 것이다.
단순 a/b test의 성공율의 1할 정도인데 과연 혁신의 성공은 어떻게 될까?
쿠팡의 경우 흑자 전환에 14년이 걸렸다.
토스의 경우 아직 적자이다.
과연 빅 컴퍼니에서 혁신의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을까?
수익이 안 나고 있는데도?
그럼에도 우리가 혁신을 이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Product Life Cycle(PLC)의 관점으로 바라봐보자.
모든 제품의 효용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매년 아이폰이 새로 나오는 이유는 그와 같다.
아이폰 13의 효용은 10개월만 지나면 끝이난다.
13의 효용이 끝나기 전에 14를 내는 것이다.
하나의 제품을 본다면 그 PLC도 한정적이지만
해당 산업군의 Life Cycle(LC)는 과연 얼마나 갈까?
피처폰은 1983년에 시작해 2010을 시점으로 막을 내렸다
물론 국밥과 같이 평생을 가는 산업군도 있지만
파인 다이닝처럼 더 이상 입방아 안 내리오는 산업군이 있다.
여기서 혁신을 하지 못 한다면 기업의 LC도 영원하지 못하다.
혁신해라.
그게 살아남는 결과다.
고객이 가는 곳으로 혁신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하품이 나오는가?
스타트업 씬에서 맨날 하는 말이 있다.
뾰족하게
더 뾰족하게
사실 시장이 덜 성숙하다면 뾰족할 필요가 없다 .
엉성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고객은 구매를 하게 된다.
3G가 되지 않는 핸드폰
비디오를 사용할 수 없는 핸드폰
거기에 열망했던 때를 기억하는가?(아이폰 1은 위와 같았다)
기능만 따지고 보면 초콜릿 폰이 더 나았다.
(LG와 맥킨지 그 들의 리서치는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제품의 성숙기에 다가온다면 니치 시장으로 다가가게 된다.
핸드폰 시장에서 AP 시장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반도체 효율화 시장으로
삼성의 매출 하락이 단순히 외교적인 결과일까?
4nm 의 반도체가 훌륭하다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했을까?
더 이상 4nm 의 메모리 반도체가 큰 의미가 없는 시장에 돌입한 것이다.
10nm의 반도체에서 효율화를 시킨다면 충분히 미국인이 효용가치를 느끼는 시장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통합된 시장에서 분화된 시장으로의 이동이라고 한다.
왜 혁신은 뾰족해야 하는가 ?
단순 경쟁이 심화여서는 아니다.
우리 회사가 작으니까, 돈이 없으니까 거기서는 경쟁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고객이 그 시장에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에야 공공연히 쓰이고 있는 단어인 Job To Be Done(JTBD)의 관점으로 혁신의 과정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해결해 줄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
이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고객 가치 제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다른 제품은 대응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하지만 문제 해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제만 해결해주면 돈을 쓸어 담겠지라고 생각하다 올해의 결과를 보지 않았는가?
아이팟의 혁신을 짧은 터치 포인트로 노래를 듣는 것과 같은 기능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노래를 내려받는 일을 쉽고 간편하게 만든 것이라 한다.
마치 질레트의 BM이 노 마진 면도기, 고이윤 면도날인 것처럼 말이다.
왜 삼성보다 제품군도 적고 핸드폰도 덜파는(21년 기준) 애플의 매출은 2배가 될까?
하드웨어를 파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 판매되는 소프트웨어라는 BM혁신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JTBD를 고려하는 것에 BM에 대한 혁신을 함께 설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