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이제 다시 시작 - 가난한 그늘

by 고미

시간도 봄을 닮아

타고 타다 못 견뎌

아스라지더란다


오고 또 가는 건 너뿐이라

하다못해 봄 좀 닮아라

허튼 소리도 해보았단다


그리되더란다

이놈의 사랑


볕 좀 들었다고

저혼자 달떠

들썩리고 뒤척이더니


내어주다 못해

앙상하게 시들어

가난한 그늘만 짓는다


봄은 시간과 달라

가고 또 온다던데


슬슬 기척도 않는다

떠난 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