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기업 광고까지 섭렵한 디지털 휴먼에 대하여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이젠 광고에서까지 만나는 디지털 휴먼! 최근 제페토 등 디지털 휴먼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작년 일본 이케아 하라주쿠점의 모델로 활동한 디지털 휴먼 'Imma' 를 시작으로 이제는 유명 기업에서 광고 모델로 출연하며 디지털 휴먼은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디지털 휴먼이 등장하는 광고들을 소개합니다.
발렌시아가, 게임과 함께하는 2021 가을 컬렉션 캠페인
발렌시아가에서는 올가을 컬렉션을 색다른 방식의 캠페인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바로 게임 <애프터 월드: 디 에이지 오브 투모로우> (Afterworld: The Age of Tomorrow)를 통해 공개한 것입니다.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프랑스 게임 개발사 '퀀틱 드림'이 참여하여 더욱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완성하였습니다.
실제 배우들이 모션 캡쳐에 참여한 이번 영상은 최근 주목받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한 '퀀틱 드림'은 모션 캡쳐 스튜디오를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업체입니다. '퀀틱 드림'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 로봇(Love, Death + Robots) 시리즈, 비디오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 Become Human) 등이 있습니다.
TV 광고까지 진출한 디지털 휴먼, 로지
발렌시아가는 이번 프로젝트 속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시즌 룩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들이 바로 이번 시즌 컬렉션입니다. 영상에서 나사의 로고가 돋보이는 제품들, 플레이스테이션과 콜라보한 의류, 그리고 눈에 띄는 아이웨어와 풋웨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한라이프에서 새롭게 선택한 모델이 화제입니다. 실제 사람이 아닌 22살의 가상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로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명 이상을 보유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한라이프 광고는 이전 광고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광고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99만 회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내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MZ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디지털 휴먼 입니다. 최근 신한라이프 TV 광고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은 물론 각종 화보 촬영도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과 LG도 디지털 휴먼을? : SAM, 김래아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서 영업 교육용으로 제작한 디지털 휴먼, SAM. 샘은 브라질 아트 프로덕션 '라이트팜'이 제일기획과 협업해 제작한 캐릭터입니다. 광고용으로 제작된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개 후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영어권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SNS 밈으로 활용되고, '삼성걸' 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샘을 코스프레하여 사진을 올리기도 하였고 레딧에서는 샘을 위한 하위 커뮤니티를 개설하기도 하였습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디지털 휴먼, 23살 여성 음악가 '김래아' 또한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김래아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광고 콘텐츠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기존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요소가 다분하다"고 소개했으며 "특히 SNS를 통해 자신이 가상 인간임을 자각하고 쓰는 재치있는 글도 많아 친근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호응도 높다" 고 전했습니다.
김래아를 제작한 LG전자에서는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도록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사람의 동작을 촬영하여 데이터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를 통해 7만여 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습니다.
메타 휴먼, 버추얼 휴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디지털 휴먼!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영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할 디지털 휴먼의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