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부터 시즌 2 소식까지!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열흘간 전 세계 1위를 지킨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지옥> 원작 웹툰의 흥행 소식부터 작품에 등장하는 지옥사자와 천사의 정체, 시즌 2에 대한 소식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인기, 원작 웹툰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웹툰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완결된 원작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공개된 후 원작 웹툰의 주간 평균 조회수는 약 22배 증가했으며, 주간 평균 결제자 수는 약 14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웹툰을 엮어 만든 단행본도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웹툰 <지옥>의 단행본은 최근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11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옥사자, 실제 사람이 연기했다!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지옥사자,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드라마 속에서 굉장히 실감 나게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예고편에서부터 등장한 지옥사자의 시연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도망치는 사람을 쫓아 도로 위를 달리고, 자동차, 벽에 부딪히고, 지옥행 시연을 진행하는 모습까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의 수많은 움직임은 모션캡쳐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모션캡쳐란 사람, 동물 또는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 움직임을 기록하고, 디지털 데이터로 옮기는 기술입니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은 물론 골프, 야구와 같은 스포츠, 재활치료와 같은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출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함께했습니다. 지옥사자의 위압감을 표현하기 위해 키다리 장비를 활용하기도 하고, 배우의 시선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한 빨간 공을 머리 위에 부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얼굴만 등장하는 천사의 정체
드라마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 고지를 내리는 천사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천사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등장인물 박정자가 고지를 받는 장면에서 등장한 천사의 얼굴은 기괴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는데요, 처음부터 그래픽으로만 제작된 캐릭터가 아닌, 페이셜 캡쳐를 활용하여 배우의 표정연기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지옥으로 가게 되는 날을 고지하는 '천사'의 정체는 바로 배우 정지소입니다. <기생충>을 통해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방법>을 통해 연을 맺어 이번 작품에 천사 연기를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지소 배우의 얼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페이셜 캡쳐 기술이 활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고지를 내리는 천사의 얼굴을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구현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페이셜 캡쳐 기술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의 스마우그 등의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속 캐릭터도 페이셜 캡쳐를 진행한 캐릭터입니다.
시즌 2는 언제 나올까?
학창 시절 최규석 작가와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웹툰으로, 그리고 드라마까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지옥>은 다양한 복선을 남겼고, 사람들은 시즌 2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풀리지 않은 이야기에 대하여 연상호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내년 하반기 만화로 나올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만 영상화에 대한 계획은 추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흥행돌풍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은 높은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고, 감독과 배우들은 물론 제작사까지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시즌 1을 통해 보여준 '지옥' 세계관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1에서 다양한 떡밥(복선)을 깔아뒀기에 그 이후가 더욱 기대된다. 연상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영상화 작업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이미 <지옥>의 흥행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했던 듯 하다.
1. 영상에 어울리도록 수정된 포인트
웹툰 또는 소설 원작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드라마/영화가 모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영상화 되는 과정을 통해 변경되는 스토리, 등장인물 등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옥>은 원작에서 보여준 탄탄한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오면서, 영상에 더욱 잘 어울리도록 수정된 포인트가 적절했다고 느낀다.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의 형상, 지옥 사자들의 모습 그리고 등장인물까지 드라마로 만들어진 지옥은 원작과는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맞는, 영상에 어울리는 형태로 수정이 되어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2. 빛나는 연기력의 배우들
이미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주연/조연을 나눌 것 없이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지옥>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배우들의 출연 분량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에 모든 배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염력>, <반도>에서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국내외 큰 주목을 받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팬들이 급증했다. 웹툰이 공개될 내년 하반기, 다시 한 번 <지옥>의 시즌 2 제작과 관련하여 주목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