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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마 Jul 30. 2021

감정까지 표현하는 영화 속 CG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까

<반지의 제왕> 골룸부터 <승리호> 업동이


          

<승리호> 포스터_네이버 영화


지난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승리호>. 공개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유해진 배우가 맡은 인공지능 로봇, '업동이' 캐릭터가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모션 캡처 연기와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소화한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유해진 배우의 실제 모습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 모션 캡쳐를 활용하여 CG로 제작되는 로봇을 연기했습니다.


영화 '승리호' (2020) - 네이버 영화


초반 캐스팅에서는 목소리 연기만 제안했으나 다른 배우의 움직임에 목소리만 나오면 하나의 감정을 가진 캐릭터가 되기 힘들 것 같아 모션 캡쳐 연기까지 참여한 것으로 밝혔는데요, 이렇듯 사람이 직접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도 감정을 담아내는 기술! 모션 캡쳐를 활용한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는 무엇이 있을지 소개합니다.




영화 속 모션 캡쳐 캐릭터 : <반지의 제왕> 골룸, <혹성탈출> 시저


<반지의 제왕> 골룸 - 앤디 서키스


낯선 듯 익숙한 모션 캡쳐 기술!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는 CG 캐릭터 중에서는 모션 캡쳐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많습니다. 모션 캡쳐 기술의 대표 캐릭터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 속에서 엄청난 존재감으로 20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도 잊히지 않는 대표 캐릭터입니다.



영화 <혹성 탈출:반격의 서막> 모션 캡처


모션 캡쳐로 몰입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앤디 서키스 또한 골룸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골룸 외에도 <호빗:뜻밖의 여정>,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킹콩> 등 다양한 모션 캡쳐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속 모션 캡쳐 캐릭터 :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스마우그


영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팬층이 두꺼운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모션 캡쳐를 통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에서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용을 연기한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몸과 얼굴에는 모션 캡쳐를 위한 마커를 부착하고 촬영에 임하는 모습입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스마우그'의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얼굴의 다양한 근육을 쓰는 감정 연기는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시간도 오래 걸리며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동작을 인식하는 마커를 얼굴에 부착하는 페이셜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하여 배우가 연기하는 감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 타노스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에서 큰 사랑을 받은 빌런, 타노스도 모션 캡쳐를 활용하여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타노스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조슈 브롤린이 직접 모션 캡쳐 연기에 참여하였으며, 한 인터뷰에서 조슈 브롤린은 타노스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 연기가 아니라 모션 캡쳐 연기를 한다.
난 그곳(스크린)에 있을 것이다."
얼굴에 34개나 35개 정도의 카메라를 달고 연기할 예정이다.
나한테는 매우 새로운 도전이라 흥분된다."

- 조슈 브롤린



Looper - 'This Is How They Transform Josh Brolin Into Thanos'


타노스의 경우 페이셜 모션 캡쳐를 활용하여 표정은 물론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했습니다. 상대 배우들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션 캡쳐 기술! 앞서 소개한 영화 외에도 <아바타>,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 등 많은 영화에서 신 스틸러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승리호> 속 '업동이'처럼 한국 영화에서도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마의 포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서치할 때

영화 속 모션캡쳐 관련 기사는

<승리호> 유해진 배우 관련 기사만 몇 찾아볼 수 있었다.

그에 비해 해외 검색에서는 굉장히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다.

사례는 물론 제작 과정까지 상세하게 담긴 기사, 영상 등 자료가 많았다.

아직 해외만큼 모션캡쳐가 낯선 기술인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해외에서는 모션캡쳐 전문 배우로도 불리는 앤디 서키스

골룸과 시저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모션캡쳐를 활용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관련 기사도 많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모션캡쳐라는 기술 자체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편인 것을 실감한다.


모션캡쳐로 단순히 몸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얼굴의 표정까지 기록하는 페이셜 모션캡쳐까지

굉장히 높은 퀄리티로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회사에서 페이셜 모션 캡쳐 작업을 진행했는데,

(비전공자/일반인의 시선에서 봤을 때) 놀라울 정도로 트래킹이 잘 되었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을 받는 디지털 휴먼,

버추얼 인플루언서, 버튜버, 메타버스!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상품, 사업을 기획한다면

빠질 수 없는 기술이 바로 모션캡쳐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에서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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