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야, 고마워
19살때 로맨스 소설을 썼다.
당시, 귀여니 열풍이 불면서 나의 로맨스 소설도 책으로 나왔다.
책 이름을 검색해보면 아직도 초등생들에게서 돌고 도는데
"귀여니 도레미파솔라시도 책 1500원에 팝니다. 덤으로 ㅇㅇㅇㅇ도 드려요"
내 책은 덤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면 어떠랴, 아직도 읽히고 있는게 신기하다.
감상 중에 이런 말도 있더라.
"시대가 옛날 배경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어요"
아마도 옛날 배경이라함은 책 속에 등장하는 1999년도의 홍대 거리일 것이다.
책 제목도 말하지 못할 정도로 유치했던 로맨스 소설
그래도 가끔 책장에 박혀둔 걸 꺼내서 읽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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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유치하다!
"그 녀석의 머리가 찰랑거리는 순간 사이 보이는 까만 눈동자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누구야, 누가 우리 ㅇㅇ이 이렇게 만들었어! 누구야!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피식, 녀석은 쓸쓸하게 웃으며 젖어드는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