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오랫동안 혼자서 또 같이 달릴 수 있는 이유
오늘 심리 상담을 하는데 주제를 따로 정하 지를 못해서 선생님께 어떤 얘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무 얘기나 해봐도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요즘에 어떤 일상을 살고 있고,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는지 말했다.
난 흥미로운 일은 정말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반면,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은 꽤 지루함을 느끼고 실증 내며 귀찮아한다. 실제로도 정말 지겹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그래서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손톱을 깎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 하루는 여덟 번째 손톱을 자른 뒤 아홉 번째 손톱을 잘라야 할 때 내 관심을 더 끄는 어떤 일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렇게 두 개 손톱은 자르지 못했다. 자르지 못한 두 개의 손톱은 며칠이나 뒤에서야 발견했다. 이런 개복치 같은 집중력을 가진 인간이 일상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어쩔 때는 나는 내가 참 궁금하다.
이런 사람도 살아진다. 완벽한 삶은 어차피 인간인 이상 되지 않는다는 걸 뒤로 깨달은 뒤로는 그냥 이런 나를 인정하고 산다. 완벽이라는 정의 자체가 개인, 혹은 사회가 정의한 틀일 뿐. 정말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이란 세상에 없지 않을까.
본인이 집중력이 부족하지만 뭔가를 배우고자 할 때는 필취오를 기억하라.
이렇게 집중력의 힘이 가느다란 내가 어떻게 직장을 다니고 일상을 살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딱 3가지가 떠올랐다. 특별한 건 없다. 3가지는 <취향/필요/오감>이다.
내가 어떤 것을 꾸준히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일상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심으로 살펴보면 좋다.
언어를 배울 때도 우리가 모국어를 익히고 자연스럽게 구사할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좋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를 배워야 한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의사를 소통해야 하니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본인 것으로 채화를 시키는 것이다. 본인이 필요를 느껴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렇게 배운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평소에도 혼잣말을 정말 잘한다. (그래도 예의상 최대한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한다.)
주로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정리를 많이 하는데 최근에 달리기를 하면서 든 생각을 얘기를 드렸다.
운동이라는 행위는 나만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의식 같은 거라 거의 혼자 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산소는 약한 편이라 달리기를 할 때 힘들어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시기가 되면 정신승리를 하는 꿀팁으로 스파이더맨 권법을 사용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나와 속도가 비슷하면서도 약간 조금 빠른 사람에게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던지듯이 보이지 않는 줄을 거는 거다. 그러면 그 사람이 나를 끌어주는 느낌을 받으면서 달릴 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앞서 가는 사람이 나 때문에 무거워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 때문에 조금 더 열심히 달리게 된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드는 생각. '달리기도 이렇게 속도가 맞는 사람끼리 달리면 더 시너지가 나는데 삶을 사는 것도 또한 속도가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본래 생각이 넘쳐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달리면서도 그 행위를 통해서 나만의 인생철학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언제까지가 우울하지 않고 언제까지고 행복할 수 없다.
기복은 왔다 갔다 한다.
최대한 기록을 해놓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고 다 지나간다 라는 마음을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