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퓰러 Feb 10. 2023

곰이 웃고있지 않아 ㅠㅠ

고모가 사인펜을 든 사연

만 4세 욤이와 만 2세 코미


아범이 욤이와 콤이를 위해 초콜릿 케이크를 사 왔다.

케이크에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인 토끼(코니)와 곰(브라운)이 있었다.

남자인 욤이는 곰을, 여자인 콤이는 토끼를 각각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둘의 하트를 합치면 반짝반짝 불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라인프렌즈 브라운 코니 케이크


평소 서로를 시샘하며 지내는 욤이와 콤이는 처음에는 각자의 동물 인형을 가지고 하트에 불을 켜며 아주 사이좋게 놀았다. 그러다가 욤이의 투정이 시작됐다.

"콤아~ 나도 토끼 갖고 싶어"

동생 콤이는 당연히 평소에도 좋아하는 토끼를 주지 않았다.  


욤이는 결국 곰을 들고 울먹이며 고모에게 왔다.

욤이카 토끼를 갖고 싶은 이유는 단순했다. 

"꼬모~ 곰이 웃고 있지 않아."

고모가 욤이가 들고 있는 곰을 보니 정말로 곰은 웃고 있지 않았다.

"토끼는 웃고 있어?"

"(울먹이며) 응."

고모가 콤이의 토끼를 보니 정말로 토끼는 웃고 있었다.

"곰은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거야~"

고모가 이렇게 말해도 욤이는 시무룩했다.


욤이는 다시 울먹이며 말했다.

"곰이 웃고 있으면 좋겠어~"


고모는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고모가 웃는 입 만들어줄 테니 싫다고 하면 하면 안 돼~"


고모는 욤이가 변심할까봐 몇 번의 다짐을 받았다.

그리고 고모는 사인펜을 들고 곰의 무표정한 입 위에 웃는 입모양을 그렸다.

다행히 욤이는 매우 만족했고, 다시 두 남매는 평화롭게 지냈다고 한다.

선 하나로 웃게 된 무표정의 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