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스트글을 정리하다 등장한 백수를 준비하던 내 모습
지금 읽어보니 그때의 상황이 잘 전달되는 것 같고, 나는 그동안 나이도 참 많이 먹었다.
[哀] 아직 멀었다
2017. 1. 12
별로 신뢰도 안 가는 사람들의 말들에 좌지우지되는 이 감정이라니...
아직 멀었다.
아직도 궁금타.
이 감정들은 쭈욱 쌓여왔던 것인지,
호르몬에 의한 것인지.
아님 선천적인 나의 풍부한 우울 감성 때문인 것인지.
이런 거라면 사회생활은 접는 게 맞다.
아님 감성의 유토피아를 찾아가거나.
[喜] 위안이 되는 안부 인사
2017. 1. 27.
(중략)
오늘도 그분은 카톡 전화로 새해 안부 인사를 먼저 건네오셨다.
힘든 것은 없는지 잘 지내는지 먼저 물어오셨다.
나는 잠시 일을 접고 쉴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간 열심히 살아왔으니 잠시 쉬는 것도 괜찮겠다며 위로의 말씀을 전해오셨다. 그간 열심히 살아온 것은 아니므로 부끄러웠지만 이 분이 전해오는 위로는 진심임을 알기에 기쁘면서도 끊고 나니 눈물이 났다.
짧았지만 정말 위로받은 것 같아 기쁘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 하늘은 내게 가끔씩 선물 같은 메시지를 보내온다.
(생략)
[백수 D-3] 백수계획
2017. 2. 10.
곧 2017년 2월 13일 자로 백수가 되는 나.
근 10년간 직장은 여러 개 옮겼으되 단 하루도 실업상태는 아니었던 나.
내가 한 선택이다.
그러나 아차! 백수 계획이 세워져있지 않다!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To Do List를 작성해본다.
소액으로 살기
내게는 오피스텔이 있다. 그래서 월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보험료를 내고 나면 모자란다. 헐!!!!
그래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했다. 난 자격이 된다!
그런데 사업장에서 안된다고 한다! 본인들 보조금이 끊긴다고!
아니! 헐! 이런!!
이건 내가 사회와 싸울 것인가 수긍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잠시 뒤로 미뤄 두기로 하고...
어쨋거나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러나 마이너스의 삶은 싫다.
그래서 소소한 알바를 해보기로 한다.
마음 다스리기
모든 게 짜증이 나서 눈물이 난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길 가다가도 눈물이 난다.
지하철에 앉아있어도 눈물이 나고 책상에 앉아있어도 눈물이 난다.
이걸 극복할 수 없어 백수의 길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치유가 되는 날 평생 직업을 구할 거다.
치유가 될까? 거기라고 괜찮을까?
그리고 평생 직업을 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
하고 싶은 것 하기
하고 싶었던 것을 해 볼 거다.
다음 날 훌쩍 여행 가기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기
(우리 조카님이 거주하고 계시어 조금 어렵긴 하다)
조용한 카페에서 글쓰기, 책 읽기 등등등
내 것 찾기
요즘 YOLO가 유행이라지만
난 그다지 즐기고 살고 있지 못하다.
내 적성이 무엇인지, 내가 뭘 해야 행복한지 (물론 난 놀고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
좀 고민할 생각이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을 받아볼 생각인데...
돈과 시간이 많이 들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