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Mar 03. 2021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욤이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에 꽂혔다.
나도 초등학교 때나 외우던 건데 욤이는 6살 때부터 이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욤이가 1절만 외울 때는
"꼬모, 몇 절까지 부를 줄 알아?"
하면 고모는 욤이가 보란 듯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1절은 잘 아는 고모에게 뭔가 지는 느낌이었는지, 그다음부터는 잘난척하지는 않고 고모가 노래를 부르면 잠자코 듣고만 있었던 욤이.
아름다음 이땅에 금수강 산에 장군 할아버지 가 처다보시고
공에인간뜯으로 나라세우지~
욤이가 이해하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코로나로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던 7살 욤이는 어느새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모두 외우게 되었다.
요즘은
"꼬모, 욤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끝까지 다 부를 수 있어!!"
하고 자랑하며 고모에게 보란 듯 혼자 4절에 추가 후렴 끝까지 부른다. 설에 욤이의 요청에 따라 유튜브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여러 버전으로 보았다.
욤이는 이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주인공인 100명의 위인들이 궁금하다.
다행히 고모한테는 자랑해야 하니까 할아버지에게 이것저것 묻는다.
"할아버지! 이수일과 심순애는 누구야?"
"할아버지! 왜 몸 바쳐서 논개야?"
"할아버지! 곽재우는 어떻게 잘 싸웠어?"
할아버지는 욤이의 곤란한 질문에 그래도 잘 대답해주려고 애쓴다.
고모한테는 이렇게 알려준다.
"꼬모! 김유신은 신라 사람인데~ 말 목을 잘랐어!"
"꼬모! 꼬모는 안중근이 좋아? 이완용이 좋아?"
"꼬모! 신사임당은 오죽헌이야. 신사임당은 5만원짜리에 있어"
욤이는 <애국가>에도 빠져있다.
다시 고모에게 묻는다.
"꼬모, 꼬모는 애국가 몇 절까지 부를 수 있어?"
이제 욤이와 고모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과 함께 <애국가>도 유튜브로 시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