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01. 2021
여전히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빠져있는 7세 욤이.
욤이는 할아버지에게 잠이 들기 전 100명의 위인들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 태정태세문단세~ 사육신과 생육신 ♫
"할아버지, 태정태세문단세가 뭐야?"
할아버지는 답한다.
"조선시대 왕 이름 앞글자를 딴 거야.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욤이는 묻는다.
"그런데 왜 태정태문단세에 '세'가 두 명이야?'"
"음... 그건 말이지... 세종대왕한테서는 아들이 두 명이 있는데, 첫째 아들은 세종이 죽고 왕이 됐어. 그게 문종이야. 문종이 죽으면 누가 왕이 되겠어? 문종의 아들이 왕이 되겠지? 그게 단종이었어. 그런데 세종대왕 둘째 아들이 수양대군이라고 하는데, 자기도 왕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문종 보고 왕에서 내려오라고 하고, 왕 자리를 뻇어서 왕이 됐어. 그게 세조야."
욤이는 묻는다.
"그럼 단종은 어떻게 됐어?"
할아버지는 답한다.
"단종은 세조가 감옥에 보냈어."
"......"
욤이는 묻는다.
"아빠는 왜 왕이 아니야?"
할아버지는 답한다.
"이제는 왕 대신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아빠는 대통령 대신 다른 걸 직업으로 선택한 거야. 대통령이 되면 왕처럼 부하들도 많고 좋은 것도 있지만, 죄를 많이 지으면 감옥도 가야 해. 전에 대통령도 감옥 갔고, 전전 대통령도 감옥 갔어. 지금 대통령도 감옥 갈지도 몰라."
욤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할아버지! 욤이는 왕 안 할래."
할아버지는 묻는다.
"왜?"
욤이는 답한다.
"아빠도 왕 안 하잖아. 그리고... 감옥 가잖아!!!"
그리하여 현재 욤이의 꿈은 적어도 대통령도 왕도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