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06. 2022
예전 선거도 그랬지만 이번 선거는 더더욱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욤이가 묻는다.
"꼬모, 대통령 누구 뽑을 거야?"
고모가 답한다.
"모르겠는데"
욤이의 설명이 시작됐다.
"꼬모, 대통령 후보는 총 13명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재산이 5000만 원인 사람도 있어."
고모가 말한다.
"그래? 고모는 후보 4명밖에 몰라."
욤이의 장황한 설명이 시작됐다.
"꼬모, 꼬모가 후보를 4명밖에 모르면, 4명 중 한 명을 뽑으면 될 것 같아.
1번과 2번은 말이야, 욤이 생각에는 둘 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아.
그런데 2번보다는 1번이 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2번은 말이야, 원래 높은 자리에 있는데 더 높은 사람이 되고 싶은 가봐.
3번은 말이야,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4번은 말이야, 똑똑하고 정직해 보이는데, 가끔은 욤이처럼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아. 힘도 없어 보여."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어서 가끔 훈계를 듣는 욤이가 4번을 욤이처럼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표현한 것이 재밌다.
욤이가 묻는다.
"꼬모, 이제 이렇게 욤이가 다 알려줬으니까, 말해 봐. 누구 뽑을 거야?"
고모가 답한다.
"고모는 아직 모르겠어. 선거일이 일주일 남았으니까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어. 욤이가 그때까지 새로운 것 알게 되면 알려줘~"
할아버지가 중간에 참견한다.
"할아버지는 말해줄게. 할아버지는 2번이야!"
욤이가 답한다.
"꼬모! 욤이 생각엔 말이야, 욤이도 지금은 2번이 더 좋은 것 같아. 욤이가 나중에 또 알려줄게, 꼬모."
다음날.
산책을 하고 있는데 욤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꼬모! 지금 뭐해요?"
이번엔 존댓말이다.
"꼬모는 산책 중이에요. 욤이는 뭐해요?"
욤이가 답한다.
"욤이는 지금 차 타고 어디 가고 있어요.
근데요! 욤이가 생각해 봤는데요. 2번은요, 많이 똑똑하지 않은 것 같아요. 꼬모는 그래서 누구 뽑을지 정했어요?"
고모가 누구를 뽑을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자 욤이가 다시 후보 내역을 줄줄 읊더니 말한다.
"꼬모, 아무래도 아직도 결정을 못 했으니까, 1번과 2번 중에서 결정하는 게 좋겠어요.
1번 할 거예요? 2번 할 거예요?"
꼬모가 말한다.
"고모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근데 고모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욤이가 잘 생각한 다음에 선거일까지 1번과 2번 중 선택을 해주면, 고모는 욤이가 뽑으라는 사람 뽑을게요. 어때요?"
욤이가 흡족한 듯 말한다.
"알겠어요 꼬모! 그럼 욤이가 더 많이 생각해보고 꼬모한테 알려줄게요!"
중간중간 아빠는 말한다.
"욤아! 바깥에서 정치얘기 하는거 아니야~"
선거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고모의 선택은?
아니지,
초등학교 1학년 욤이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