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DICKPUNKS), 바버렛츠 외 8팀
* 본 연재물은 음반 리뷰에서 다루지 않은 싱글 위주의 곡을 짧게 이야기합니다.
* 정렬 기준은 발매일 순서입니다.
* 적색/황색/녹색 신호등 체계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적색 : 팬은 듣지 말 것
- 황색 : 팬이라면 들을 것
- 녹색 : 팬이 아니어도 권장
* 헛소리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모범적인 클리셰.
'모범'과 '클리셰' 중 무엇에 무게를 둘 것인가는 청자의 취향에 달렸다.
황색
스탠다드 팝의 향취는 줄어들고 모던한 팝의 옷을 걸쳐 입었다.
기본이 되는 이들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만족은 보장한다.
'일탈'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런 시도를 한 번쯤은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황색
듣기 좋은 목소리란 곡에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어딘가 어눌한 듯한 기리보이의 목소리와 프롬의 시너지는 최상이다.
녹색
유독 멤버 개개인의 목소리가 귀에 잘 들어온다.
그게 이번 곡의 오판이다.
이들의 힘은 노래 바깥의 '이미지'에 있다.
적색
유승우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헤이즈의 부자연스러운 랩이 곡의 집중도를 해친다는 점이 아쉽다.
랩을 없애고 노래로만 승부를 봤다면 훨씬 매끄러운 곡이 됐을 것 같다.
청색
후렴구의 맥락 없고 부자연스러운 리듬 변화가 듣기에 불편하다.
그렇다고 선율이나 노랫말 무엇 하나 특출나지 못하니 참으로 유감.
적색
한밤 중의 도로 위를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잘 표현한 비트다.
이에 반해 딥플로우는 막차를 타고 퇴근하는 직장인 마냥 단조롭고, 루즈하다.
적색
서정성에서는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호흡 섞인 가녀린 목소리가 호불호로 다가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황색
부담없이 담백한 진행이 귀를 편안하게 한다.
편하게 몸을 뉘어 눈을 감는 것이 최상의 감상법.
녹색
세련된 고전미란 이런 걸 두고하는 말이다.
3분 10초 즈음 등장하는 화려한 키보드 솔로와
피터 가브리엘이 끌어가는 장엄한 후반부는 곡의 백미.
녹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