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천의 얼굴 '느타리 버섯' 요리
*[레시피 광주] 광주시청과 함께 매달 정기 연재하는 푸드 콘텐츠 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선정한 이달의 식재료에 대한 소개와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제공합니다. (요리, 사진, 글 = 이주현)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느타리버섯은 우리에게 친숙한 국민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느타리버섯에 아주 풍부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하지요. 하지만 느타리버섯은 아주 훌륭한 건강 식재료 중 하나이자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다양한 얼굴을 지녔습니다. 오늘은 느타리버섯의 영양효능과 이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합니다.
느타리버섯의 뛰어난 영양효능
칼로리가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느타리버섯은 다이어트 음식으로 그만입니다. 이 외에도 건강에 이로운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효과는 암 예방과 노화 방지입니다.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느타리버섯은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합니다. 이는 노화를 방지하며 더 나아가 암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 효과는 심장 건강에 이로운 점입니다. 느타리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는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 외에도 혈당을 조절하며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선한 느타리버섯 구매 & 보관 & 손질 방법
갓의 표변이 약간의 회색빛을 띄는 것이 싱싱한 느타리버섯입니다. 갓 뒷면에는 빗살무늬가 뭉그러지지 않고 선명하게 흰 색을 내는 것일수록 신선한 것입니다. 부드러운 느타리버섯은 살이 연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보관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구매 후에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랩 또는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에 사용할 때에는 부스러지지 않게 물에서 조심스럽게 씻은 뒤에 통으로 쓰거나 결대로 찢어서 손질합니다. 데칠 경우에는 물에 가볍게 세척한 뒤 소금을 아주 소량 푼 물에 데쳐 줍니다. 다시 찬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꽉 짜서 요리에 넣으면 됩니다.
쫄깃쫄깃 고소한 느타리버섯 요리
느타리버섯은 쫄깃한 식감과 무난한 맛으로 인해 의외로 어떤 요리에 활용해도 잘 어울립니다. 불고기를 만들 때에도 느타리버섯을 듬뿍 넣으면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집니다. 잡채를 만들 때에도 당면의 탄수화물이 걱정된다면 당면은 반으로 줄이고, 느타리버섯을 듬뿍 넣어보세요. 이 외에도 느타리버섯 볶음, 느타리버섯 국, 느타리버섯 튀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 느타리버섯으로 식탁 위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느타리버섯은 양파와 영양학적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양파와 함께 국을 끓이거나 볶음 요리로 즐겨도 좋습니다.
느타리버섯을 활용한
이색 요리 2가지
1. 아이들도 좋아하는 쫄깃쫄깃 느타리버섯 게맛살 전
물컹한 느타리버섯의 식감을 쫄깃하에 요리한 전으로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달콤한 게맛살을 넣어 맛과 든든한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으니 주목해주세요. 집에 있는 다양한 채소를 넣어 더욱 풍성하게 즐겨도 좋습니다.
<필요한 재료>
느타리버섯 350g, 쪽파 50g, 크레미맛살 3개, 홍고추(선택), 계란 2개, 부침가루 3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기름
<만드는 과정>
1. 데친 느타리버섯은 물기를 꽉 짜서 제거한다.
쪽파는 느타리버섯 길이만큼 썬다. 게맛살은 얇게 찢어서 준비한다.
2. 1의 재료와 계란, 부침가루, 홍고추, 소금, 후추를 넣고 반죽은 잘 섞는다.
3.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엣 골고루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2. 어른들 술안주로 그만인 느타리버섯 강정
바삭하고 쫄깃한 느타리버섯 강정은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버섯 특유의 물컹한 식감을 바삭하게 조리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요. 레시피에서 소개한 양념 외에도 다양한 양념으로 요리해보세요. 새로운 맛의 느타리버섯 강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
느타리버섯 500g, 전분가루 적정량(느타리버섯이 골고루 묻을 수 있는 양), 기름
* 강정 양념장 : 진간장 2큰술, 조청(또는 올리고당) 4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통깨, 후추가루 (기호에 따라 모든 재료의 양 가감)
<만드는 과정>
1. 삶아서 물기를 꼭 짠 느타리버섯을 전분가루와 함께 봉지에 넣어서 흔들어 줍니다.
2. 기름에 튀겨줍니다. 이 때 두 번 튀기면 더욱 바삭해집니다.
3. 튀긴 느타리버섯은 한 김 식히고 분량의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4. 팬에 튀긴 느타리버섯, 양념장을 조금씩 넣어가며 잘 섞어줍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지만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천의 얼굴로 변신할 수 있는 점이 느타리버섯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신이 가능한 것은 익숙한 것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관심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느타리버섯 요리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져보면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익숙한 순간에도 작은 관심과 따듯한 정성을 담아보는 새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2022년 '광주시청'과 함께하는 푸드 컨텐츠 12월호 입니다.
컨텐츠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jcityi/222968369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