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성비 최고 식재료는 무엇일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재료 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식재료를 고르라면, 단연코 팽이버섯이 아닐까 싶다. 팽이버섯은 저렴한 비용을 자랑하지만 그 맛과 영양효능은 결코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다. 추운 기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 버섯’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팽이버섯은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 생명력 안에는 신체에 이로운 영양효능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가느다란 팽이버섯 안에 숨겨진 뛰어난 영양효능

버섯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손꼽힌다. 팽이버섯에는 사이토카인 성분이 들어있어 면역강화 효능이 있고, 베타글루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팽이버섯의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은 항종양 작용, 면역증강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등을 돕는다. 또한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동맥경화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낮은 칼로리에 든든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최근에 팽이버섯을 말려서 우린 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팽이버섯을 햇볕에 말리면 표고버섯처럼 비타민D가 생성된다. 또한 지방 연소를 촉진해 내장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까지 있다. 팽이버섯 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말린 팽이버섯을 뜨거운 물에 우린 후 건더기를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어떻게 먹어도맛있는 팽이버섯 요리

팽이버섯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팽이버섯 안에는 적혈구를 용해하는 플람톡신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가열 조리 하여 섭취해야 한다.

팽이버섯은 의외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다진 당근, 양파, 팽이버섯, 캔옥수수를 부침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전으로 부쳐보자. 알록달록한 색감이 보기도 좋고, 아이들이 집어 먹기도 편해 가정식반찬으로 인기가 좋다. 팽이버섯 베이컨 말이는 어른들을 위한 술안주로 그만이다. 기다란 베이컨으로 팽이버섯을 돌돌 말아 팬에서 구워주면 된다. 새콤달콤한 발사믹 글레이즈 소스를 뿌리면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기름을 잘 흡수하는 팽이버섯의 특성을 잘 살린 고전적인 메뉴이다. 팽이버섯 버터 볶음은 팽이버섯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살린 메뉴이다.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다가 마늘, 팽이버섯, 청양고추를 넣고 볶으면 된다. 여기에 새우, 소기지, 다진 고기 등을 곁들이면 포만감까지 높은 든든한 메인 요리가 된다.






가성비 식재료 팽이버섯 1석2조로 즐기는 쉬운 레시피

팽이버섯과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하여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팽이버섯 냉채>와 <팽이버섯 덮밥>이 그 주인공이다. 동일한 재료로 만들지만 팽이버섯 냉채는 차갑게 먹는 메뉴로서 입맛을 돋우는 밑반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팽이버섯 덮밥은 뜨끈한 한 그릇 요리로서 든든한 메인 식사 메뉴로 즐기기 좋다.




1.담백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팽이버섯 냉채


< 필요한 재료 >

팽이버섯 300g, 닭가슴살 반 덩어리,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고추, 홍고추, 통깨, 액젓(기호껏), 소금(기호껏)



< 만드는 과정 >

1. 팽이버섯은 살짝 데쳐서 준비한다.

(이때 팽이버섯에 물을 묻히고 그릇 위에 랩을 씌어 전자레인지에 3~5분 돌리면 쉽게 데칠 수 있다.)

2. 한 김 식힌 팽이버섯에 삶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서 넣는다.

3. 나머지 재료를 기호껏 넣고 섞어서 완성한다.




2. 쫄깃한 식감과 든든한 포만감, 팽이버섯 덮밥


< 필요한 재료 >

팽이버섯 150g, 닭가슴살 한 덩어리, 양파 1/2개,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홍고추, 청고추, 전분물(전물, 물 동량)

*양념장 : 물300ml, 굴소스 2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후추 기호껏



< 만드는 과정 >

1. 기름을 두른 팬에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2. 채 썬 양파를 넣고 양파가 불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3. 분량의 양념장을 넣고 중불에서 바글바글 끓인다.

4. 삶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 넣고 졸인다.

5. 4cm 길이로 썬 팽이버섯, 1cm길이로 썬 청고추, 홍고추를 넣는다.

6. 전분물로 걸쭉하게 농도를 맞추고, 소금과 후추로 마지막 간을 한다.



두 가지 메뉴를 식탁 위에 올려놔도 같은 재료로 만든 건지 예측이 어렵다. 그만큼 각각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두 메뉴 모두 팽이버섯과 닭가슴살이 주재료인만큼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좋다. 이처럼 만드는 방법도 쉽고, 맛도 좋고, 영양 효능까지 완벽한 팽이버섯은 모든 면에서 가성비 그 자체를 자랑하는 최고의 식재료가 아닐까 싶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문가 필진으로 기고한 9월 칼럼으로,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리, 사진, 글 =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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