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BGM으로는 휘인의 <광합성>을 권합니다.
나는 네가 아무 생각도 말고 햇빛을 좀 받았음 싶어
나는 네가 좋은 노래를 들으며 무작정 그냥 걸었음 싶어
나는 네가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그래 그렇게 살았음 싶어
나는 네가 조금만 더 못되고 날카로워 상처도 좀 덜 받았음 싶어
- 광합성 가사 中
1) 역행자
2) 매일을 헤엄치는 법
3) 비상식적 성공 법칙
1) 회복탄력성
2) 퇴사 후 의미 있는 방황 중입니다
3) 저 청소일 하는데요?
4)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N잡 일지
5) 내 집 없는 부자는 없다
6) 유럽 도시 기행 2
7) 프라하
1)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법
2)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3)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과 시선
4) 원씽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이번 분기에는 여러 삶의 형태를 다룬 책들을 읽었다. 원래 같았으면 지난 독서결산 시리즈들처럼 한 권 한 권 어떻게 읽게 되었고 어떤 문장이 좋았는지 하나하나 나열했을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단 하나에 집중하라는 '원씽'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번 글에서는 단 하나의 책만 추천하려고 한다.
2분기에 읽은 14권의 책 중, 가장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책은 단연 이연 작가의 <매일을 헤엄치는 법>이다.
이연 작가님이 예전에 한 영상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1년만 회사를 다니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지 본인을 테스트하는 기간을 가졌다고 말한 적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의 노력과 감정들을 수영을 배우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2분기의 나도 비슷한 시간들을 보냈다. 본연의 내 모습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지, 꿋꿋할 수 있는지, 허망함에 몸서리칠 수 있는지.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마주했고 냉정하리만큼 뼈저리게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30살이 되기 전에 내가 이러한 시간들을 먼저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하반기의 하루하루엔 어떤 것들을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인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인생에 한 번쯤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선호하고 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조직이 아닌 개인의 입장이 되어 철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번 분기도 하루하루를 헤엄쳤을 나 자신,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잘 해낼 줄 알았어."
인간은 척추동물이지만
마음은 갑각류와 같아서,
껍데기를 벗어던진 가장 약해진
그 순간에 비로소 성장한다.
몸이 아팠지만 수영 학원을 끊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위대한 나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잘 해낼 줄 알았어. 고마워."
- 매일을 헤엄치는 중입니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