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 복귀를 곁들인
이 글의 BGM으로는 KEY의 <Good & Great>을 권합니다.
그토록 원해왔던 선택한 이 길이 쉬울리야
하루 종일 열댓 번을 되새기는 주문
OK 잘하고 있어 난 이겨내고 있어
- Good & Great 가사 中
2) 린 스타트업
3)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기획자의 비법노트
4) 모든 것이 되는 법
5) 사라진 개발자들 (서평)
1) 링크드인 취업혁명
2) 아이돌의 작업실
3) 유난한 도전
1)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서평)
2) 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 (서평)
3) 배민 기획자의 일
4)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서평을 위해 제공받은 책들은 다른 글에서 심도 있게 다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배민 기획자의 일'을 7월의 책으로 꼽아보려 한다.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고 구매하게 된 이유는 단연 '기획자' 중심으로 내용이 이루어져서였다. 다른 회사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배민 주소 PM분께서 쓰신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일상 속에서도 가끔 불편한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의 공존이 제품과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특수한 도메인에서 근무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보는 내내 재밌었다. 이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고충이기도 했다. 양력 음력 생일이 두 개라서 생일선물을 두 번 받지 않듯, 얼른 주소가 통일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덜 수고스럽게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1)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비밀
2) 린 스타트업
3)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기획자의 비법노트
4) 모든 것이 되는 법
5) 사라진 개발자들 (서평)
이 책은 내가 전 직장을 퇴사하던 날 서점으로 가서 모든 '프로덕트 매니저', '서비스 기획'에 관련한 책을 다 찾아본 다음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으로 골라서 구매했던 책이다. 8월이 내가 다시 프로덕트 매니저로 복귀하는 달이라 완독 하게 되었고, 지금도 업무를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교과서처럼 꺼내보며 참고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이 글을 보신 분들 중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사서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제품을 처음 만들기 위한 리서치의 단계부터 데이터 분석, 문제 정의, 상위기획, 개발과 테스트, 론칭 후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제품 사이클에서의 서비스 기획자가 해야 할 일을 자세하고 실무적으로 잘 담고 있다. 책이 생각보다 꽤 두껍기 때문에 처음부터 각 잡고 하나하나 읽으며 소화하기보다는, 회사 책상에 꽂아두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해당 챕터에 해당하는 내용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1) 링크드인 취업혁명
2) 아이돌의 작업실
3) 유난한 도전
프로덕트 매니저들끼리 스터디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내가 추진하게 되었는데 첫 책으로 '유난한 도전'을 골랐다. 이 책을 고르게 된 배경은 모두가 '읽고 싶어서 샀는데 안 읽은' 공통된 책으로 유난한 도전이 있어서였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다들 일단 사놓고는 안 읽고 있었던 것이다. 1주 1 챕터씩 읽고 있는데, 동료들이 '독서스터디 열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내게 해줄 만큼 반응이 좋다.
'토스'라는 파괴적인 사용성과 누군가의 삶을 혁신하고 있는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뿐만 아니라 여러 팀원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고 재밌다. 일단 글 자체가 술술 읽히는 매력이 있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정말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담당하던 사업을 접고 퇴사를 고민했던 한 PO분과 이승건 대표님과의 일화가 가장 좋았다.
그러고는 PON 리스트를 건넸다.
토스가 언젠가는 풀어야 할 문제(P), 시장에 존재하는 기회(O), 사용자의 목소리에서 발견한 필요(N)를 모아놓은 파일이었다.
"여기서 할 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성공시켜 보세요."
단순한 백로그 차원이 아니라 사업적으로 어떤 문제가 존재하고 어떤 기회와 니즈가 있는지 평소 정리해 둔 리스트가 있다는 점에서 한번 놀랐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다음 스텝을 짚어준 게 아니라 스스로 할 일을 선택하라고 한 점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자율성과 권한을 주는 것에는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고 이 기회를 계속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더 큰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았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아껴 읽고 있다.
이번 3분기를 회고해 보자면 7월은 취업 준비, 8월은 입사와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9월은 잠재고객들을 직접 만나며 사업과 고객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로 보냈다. K-pop으로 도메인을 바꾸고 나서 예고 예대 전공자이자 현직 작사가이기 때문에 깊이감 있게 아는 것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다. 돌이켜보면 K-pop만큼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산업도 없다. 잠깐 한눈(?) 팔고 있던 사이에 발전하고 변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때 샤이니 키의 <Good & Great> 가사 중 한 구절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토록 바라왔던 선택한 이 길이 쉬울리야".
(켄지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깔쌈한 한 줄을 쓰시는걸까. 매번 대단하다.)
그렇다. 내가 바라왔고, 선택했다. 그 길이 쉬울 리 없다.
이 노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그의 앨범을 샀다. 앨범을 사는 것은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마음의 첫 단계다.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아티스트를 위해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하나씩 실천해보려 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3분기 회고 마침.
그토록 원해왔던 선택한 이 길이 쉬울리야
하루 종일 열댓 번을 되새기는 주문
OK 잘하고 있어 난 이겨내고 있어
- Good & Great 가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