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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Mar 31. 2022

22년 1분기 독서결산.txt

이 글의 BGM으로는 아이유의 <unlucky>를 권합니다.


여전히 무수한 빈칸들이 있지
끝없이 헤맬 듯해
풀리지 않는 얄미운 숙제들 사이로
길을 잃어도 계속 또각또각 또 가볍게 걸어
- unlucky 가사  中




프롤로그

작년부터 내가 읽은 책들과 좋았던 본문을 분기별로 리스트업하고 있는데, 브런치에 기록해두면 나와 같은 꿈을 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남겨본다. 구독자 분들도 해당 분기에 재밌게 읽으신 책이 있다면 추천해 주셔도 좋고, 아래 책들 중 좋았던 다른 구절을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다 :')


1분기 독서 결산.txt

1월
- 프로덕트 오너
- 브레이킹 루틴
- 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2월
- 럭키드로우
- 실험의 힘

3월
-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법칙
- 이번 생은 N잡러
- 아마존처럼 회의하라
- 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
- 비주얼 로지컬 씽킹
- Do it 웹사이트 기획 입문

읽은 순이며, 에필로그에 이 중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 3권을 추천드릴 예정이다. 그럼 스타뜨-!




1월

#프로덕트 오너

- 절대로 감정을 공개적으로 보이지 말 것.

- 늘 설득의 연속이다.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서술하거나 설명해주는 것이 PO의 역할이다.
 
- 그것이 고객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각자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도 PO의 몫이다. 모두가 고객에 집착할 때까지 PO에게는 직접 현장에서 터득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 무엇을 왜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고, 성공 여부를 어떻게 수치로 판단했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 PO는 언제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얼마만큼의 공수를 투입하여 얼마만큼의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책임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시 읽은 ‘프로덕트 오너’에서 내가 가장 공감한 한 줄은 ‘절대로 감정을 공개적으로 보이지 말 것’이다. 내 감정이 아니라 고객의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나부터 침착하게 파악하고 공유해야 다른 사람들도 명확히 인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평정심을 갖자.



#브레이킹 루틴

p.79 한 발 물러서는 연습

머릿속을 지배한 온갖 잡념을 없애기 위해 나는 일부러 길가에 나무가 몇 그루인지 세어보기로 했다. 그날 처음 알았다. 도서관 앞에 그렇게 수십 그루의 아름다운 나무가 있었는지. 나무를 세기로 작정하고 찾아보니, 그 많고 많은 사물 중에서도 오직 나무만 내 눈에 띄었다. 그건 내가 오늘 나무를 세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모든 게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번쩍 든 나는 내 마음을 통제해보기로 했다. 우선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부터 명확하게 구분하기로 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결과. 즉 ‘점수를 잘 받는 것’ 말이다. ‘점수’에 집착하는 것은 쓸데없는 감정 소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신 그저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충실히 보내려고 애썼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더 큰 그림을 보면, 힘을 빼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 이전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고, 불필요한 곳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짜 필요한 곳에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p.88
“흔들리는 건 당신의 눈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손이다. 명중할 수 있을까 의심하는 마음이다.
과녁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작자미상
p.170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에서 재직하던 시절,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업무 방식이 Iteration 빠른 반복이다. Fail fast 빠르게 실패하라는 슬로건이 있을 만큼 빠르게 실패해서 그 실패에서 배우거나, 빠르게 미완성품을 공유해서 좋고 나쁜 피드백을 먼저 받고 방향을 수정해 나가자는 정신이 담겨있는 말이다.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 책!

전체적인 관점에서 묵묵히 스스로를 관찰하고 회고하며 녹아든 고민의 과정들을 담고 있다. 엄청 똑똑한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이 책을 읽은 목적은 천인우 님이 실리콘밸리에서 lv.5까지 갈 수 있었던 시간관리법이나 국내 스타트업에서 PO로 일하면서 겪은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등 약간의 특출난 비법을 바랐던 것 같다. 물론 그런 것들도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배운건 사실 스스로의 시간과 마음을 관찰하고 돌아보는 노력이다. 회고의 중요성을 많이 체감하는 요즘.



#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무료 특별판)


웹사이트에서 앱 기반 서비스로 이직을 앞두고 iOS, AOS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벼락치기 한 책.

리디북스에서 무료 특별판을 제공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iOS와 Android의 폰트가 달라서 디자인할 때 따로 챙겨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SF Font의 경우 ‘DISPLAY’와 ‘TEXT 사이즈의 차이를 보며 애플이 얼마나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 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 재밌었다.





2월

# 럭키 드로우

p.93 나는 일이 그리웠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하는 일
p.170 “제가 명함이 없어서요.” “괜찮아요. 앤드류 님은 이름이 명함이잖아요.” 나는 지금도 명함이 없다. 누구나 알 만한 회사의 로고가 박힌 멋진 명함은 없지만 내가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과 그동안 해온 수많은 프로젝트가 내 명함을 대신해준다. 그렇게 내 이름은 브랜드가 되었다.
p.262 열등감과 질투심도 똑똑하게 활용하면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재료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 활용법은 모두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질투의 대상과 이유를 분명히 할 것. 둘째,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갈 것. 셋째, 그들과 나의 차이점을 구체화하여 좁혀나갈 것.
 p.284 그렇다면 요즘 시대에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감각이라고 부른다.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최소한의 기술만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감각을 키우는 데 투자하자. 그게 최고가 되는 길은 아닐지라도,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니 일단은 시작하고 보자. 지금 당장!


나는 드로우앤드류님의 오랜 팬이다. 클래스101에 다닐 때, 내가 오피스에 가장 모셔오고 싶은 크리에이터 1위로 뽑기도 하였다. 해당 책은 퇴근 후 ‘나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요즘 '일'에 대한 고민이 많다.


스펙은 'Specification'에서 온 단어로, 보통 사람보다는 사물의 명세를 일컫는데, 커리어는 'Carrer path'. 직업을 선택하고 얻어가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가 되어가는 전체를 일컫는다고 한다. 


나는 스펙을 쌓기보다 정말 혁신적인 커리어 패스를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퇴근 후에도 눈을 반짝이며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직 후에도 신입 프로덕트 오너는 나뿐이었다. 자신감이 떨어지던 내게 ‘열등감과 질투심을 똑똑하게 활용하라’는 드로우앤드류의 조언은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



#실험의 힘 

p.197 해시태그 #에어비앤비흑인차별

그들은 손님인 체하며 미국 전역의 6,400여 집주인에게 임대를 의뢰하는 편지를 보냈다. 모든 편지가 하나의 특징을 제외하고는 똑같았다. 절반은 백인에게 무척 흔한 이름(브렛이나 토드)을 지닌 가공의 손님이 보낸 것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흔한 이름(다넬이나 자말)을 지닌 가공의 손님이 보낸 것이었다. 달리 말하면, 그들은 손님의 인종을 충분히 추정할 만한 이름들을 선택했다. 이 연구에서 그들은 사진을 더하지 않았다. 사진을 더하면 프로필에 거짓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그 결과는 암울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름을 지닌 손님들의 요청이 집주인으로부터 수락받는 경우가, 백인의 이름을 지닌 손님들의 요청보다 16퍼센트가 낮았다. 루카와 동료들은 저렴한 숙소부터 값비싼 숙소까지, 독립된 아파트부터 작은 손님방까지 어디에나 차별이 존재하고, 또 쪽방촌 주인부터 대저택 주인까지 공평 주거 권리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다.


대표적인 국내 실험 조직 '핵클'에서 해당 책을 추천해주셔서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우버나 페이스북 등 IT서비스에서 소프트웨어 툴을 이용한 실험 말고도 국세청에서 일일이 손으로 우편을 보내가며 진행한 실험 사례들도 있어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공간 대여 PO로 일하고 있어서 ‘호스트’. 공급자 고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호스트의 예약 승인 거절에 ‘게스트의 신상’이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다. 예약이라는 거래에 있어 호스트 역시 게스트에 대한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인사이트를 얻은 책.





3월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35가지 조언

책임감

나는 ‘책임감’을 브레이크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인가, 즉 다른 사람을 탓하는 데서 발생하는 고통을 멈춰주는 브레이크인 것이다.
내가 문제를 만들었다면, 그 문제를 고칠 수 있는 힘 또한 나에게 있다.
겸손

사업에 실패했을 때 가장 힘든 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는 깊은 나락으로 이끈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사람들의 시선이 무슨 상관인가! 실망을 끼친 사람이 있다면 하루빨리 재기하여 그 믿음을 회복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이다.

희망을 가졌던 일이 잘 안 되었을 때 나는 맨 먼저 왜 이런 결과에 이르렀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런 후 책임이 있으면 스스로 책임을 진다. 나의 사업방식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오판이나 방심이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로 내가 할 일이다.


2019년도에 해당 책의 변역가이자 출판을 담당하신 우태영 님과 소셜 살롱을 한 적 있다. 당시의 나는 작사가 데뷔의 문턱에서 매번 낙담하던 시기였다. 지난 <낮엔 직장인, 밤엔 작가로 사는 나만의 시간 관리법> 글에도 남겼지만, 하나의 곡이 발매되기 위해 매번 적어도 70번이 넘는 거절들을 겪었고, 그때 꽤 많이 지쳐있었다.

그걸 지켜본 우태영 님께서 돈과 시간의 제약이 없다면 당장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발리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음에 만날 땐 발리행 비행기 티켓을 사서 가져오라는 미션을 주셨는데, 내가 생각만 이리저리 하다 결국 빈 손으로 만났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날을 돌이켜봤을 때 코로나 직전이었던 그때 진짜 떠났어야 했다...


그때 얻은 배움은 ‘즉각적인 실천'이다. 당시에도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어 서점에서 마주하니 신기했다. 위의 책 내용처럼 모든 일이 그렇듯 첫 발자국을 잘 떼기만 해도 새로운 가능성의 빛이 보이기 마련이다. 마음먹었다면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이번 생은 N잡러 

p.102
서브 스킬은 없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배우면서 키워나가면 됩니다.
배우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패스트 러너 fast leaner’가 되어보세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p.106
취미에 목적을 더해 노력하다 보면 점진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때 터닝포인트 Turning point가 있으면 더 좋은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방법은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결과물에 익숙해진 작업자의 눈에는 문제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 다른 사람의 직설적이고 직관적인 눈을 내 것으로 취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실력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제게는 두 명의 ‘피드백 요정’이 있습니다. 한 명은 어릴 적부터의 친한 친구고, 한 명은 예전의 직장 동료입니다. 이 둘을 피드백 요정으로 만든 것은 결과물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해당 책을 쓰신 흐스흐 작가님은 클래스101에서 늘 인기가 많은 크리에이터시다. 당연히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직장을 다니면서 클래스를 준비를 하셨고, 지금도 재직중이시라는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직장을 다니면서 나의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마인드셋과 시간관리 비법이 담겨있다. 드로우앤드류님과는 약간 결이 다른 N잡이다. 개인적으로 ‘Fast Leaner’와 ‘피드백 요정’ 이 두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나도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늘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는 이 두 자세를 잃지 않고 싶다.



# 아마존처럼 회의하라

p.112
자료를 회의 전에 미리 메일로 보냈더라도 1 페이저는 5분, 6 페이저는 15분에 걸쳐 반드시 읽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침묵을 지키는 일이다. 그동안에는 질문을 일절 받지 않는다.
p.124
 아마존 회의에는 필요 없는 사람은 호출되지 않는다. 호출되더라도 본인 스스로 참석을 취소한다. 다시 말해, 회의 참석자는 그 의사결정에 필요하기 때문에 호출된 것이므로 반드시 발언을 해야 한다.
p.248 주인 의식이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스스로 모든 일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것이다.

회의를 기획하고, 참석자를 소집하고, 목표와 의사 내용을 생각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오너는 회의를 진행할 때는 경영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한다. 한편 회의 참석자도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수동적으로 전부 오너에게 맡기지 말고, 오너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매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는 의미다.

내 업무가 아니거나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했다고 끝이 아니라, 다른 멤버를 생각하고 전체적인 진척 상황을 살펴보면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겠다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전 직장에서 아마존 출신 CTO님과 회의했던 여러 날들을 떠올렸다.

실제로 회의에 대해 많은 조언을 주셨는데, 당시엔 내가 PM으로서 애자일 하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개념들을 디테일 하게 배웠다고만 생각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데일리 스크럼, 백로그 그루밍, 스프린트 플래닝, 스프린트 리뷰, 스프린트 회고 등 애자일 프로세스에 필요한 회의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 회의마다 목적에 맞는 준비와 액션 아이템이 나올 수 있도록 내가 가져야 할 책임감을 알려주신 것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너무나도 서툴었던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 집 없이 월세 받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 재테크

앞서 소개한 책 <프로덕트 오너>에 김성한 저자님이 ‘쿠팡맨’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로 물류센터로 향해 직접 배송을 해보며 스스로 고객이 되어 제품을 써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는 공간대여 사업을 하는 ‘호스트’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는데, 그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공간대여 창업 준비 책을 읽게 되었다.

‘쉐어하우스’와 ‘에어비앤비', ‘파티룸’은 언뜻 보기엔 같은 공간대여 창업 같아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다 다르다. 특히 내국인과 외국인 게스트를 법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예약을 받아야 하는지 창업자가 알아야 할 법률지식이 쉽고 재밌게 담겨있어 유익했다. 또 타 서비스에 자신의 공간을 상위 노출시킬 수 있도록 등록하거나 광고하는 전략 등이 담겨있어 흥미로웠다. 호스트의 입장에서 어떤 것들이 pain + wow point가 될 수 있을지 초몰입 중인 요즘.



비주얼 로지컬 씽킹

- 로지컬 씽킹의 기본은 누락 없이, 중복 없이 분해하는 것이다.
- 모든 것을 건전하게 의심하자
상식, 전제, 결론 등 모든 것을 건전하게 의심함으로써 사고 수준이 한층 더 높아져 돌파구가 생긴다. 이는 크리티컬 씽킹이라고 부른다.
- 예부터 발상을 얻는 장소를 ‘삼상(三上)’이라고 불렀다.
이는 마상(馬上, 말 위), 침상(枕上, 잠자리), 측상(厠上, 화장실)의 세 가지이다. 이들 장소에서는 편안함을 느낀 순간에 머릿속에서 숙성된 사고가 연결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로 떠오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도 잠자리나 화장실은 생활 속에 있다. 말 위는 현대에서는 출장 중인 비행기나 기차 안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정쩡한 상태를 참고 끈기 있기 생각함으로써 지적 인내력이 향상된다.

발상은 노력 속에서 생기는 것이다.


한 시니어 PO분께서 상품과 제품을 설계할 때, 하이 라키 구조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주셔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하루에 IA를 한 시트씩은 꼭 그리는 것 같다. 구조적으로 분류하고 사고하는 연습하기!



#Do it! 웹사이트 기획 입문

 

위 조언 이후 IA나 플로우 차트, 상세 기능 정의서 등 기본적인 문서를 잘 쓰기 위해 읽게 된 책이다.

기획 방법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물건을 팔 때 셀러의 사업자 정보 등 필수적으로 고지해야 하는 몇 정보들이 있는데 이를 로그인 유저에게만 노출해주는 방법으로 셀러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꿀팁도 얻게 되었다 :')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Basic is the best!
기존에는 일할 때 IA나 플로우 차트를 직접 그릴 일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매일 그리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제품을 고도화만 해오고 직접 설계해본 적은 없었어서 요즘 서비스 기획 방법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에필로그


쓰고 보니 글이 꽤 길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딱 세 권을 추천드리자면 ‘브레이킹 루틴’, ‘아마존처럼 회의하라’ 그리고 PM/PO/DA 직군이라면 ‘실험의 힘’을 읽어보시길 권유드린다. (다른 직군 분들께는 ‘프로덕트 오너’를 추천합니다.)


1분기에는 이직하면서 공간대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앱이라는 새로운 제품, 기획이라는 본질적인 역량을 이해하는 시간들을 보냈던  같다. 2분기 인풋은 책보다는 클래스를 많이 듣게   같다. 왜냐하면 요즘 DBeaver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_^ ..


2분기 독서는 서비스 기획과 프로덕트 관리, 아키텍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이 될 것 같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김긍정은 가즈아를 남긴다. 2Q도 달리자~!~! 다 뿌셔~!~!


앞으로가 기대되는

1분기 독서 리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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