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로운 시작에 선 마음가짐
이 글의 BGM으로는 악뮤의 <후라이의 꿈>을 권합니다.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fry 같이 나른하게
- 후라이의 꿈 中
갑작스러운 런웨이, 권고사직 통보와 번복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을 때 나는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나의 연인에게 가장 먼저 상황을 전했다. 그리곤 해당 상황으로 나에게 펼쳐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케이스별로 정리해 알려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연이은 상황들에 사실 내가 직접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보니 걱정과 불안, 스트레스 등이 크게 일었다. 그러자 그는 내게 한 마디를 건넸다. (참고로 그는 개발자다.)
"Lazy Loading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아니? 일부러 느리게 불러오는 건가? “
[IT용어] 레이지로딩.
느린 로딩 또는 지연된 로딩 기법이라고도 한다.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브젝트의 인스턴스를 한 번에 모두 메모리에 생성하지 않고, 필요시 생성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페이지를 처음 불러올 때 이미지와 같이 사이즈가 큰 데이터를 모두 한꺼번에 불러오면 페이지 로딩이 느려질 수 있다. Lazy loading은 사용자 화면에 디폴트로 보이는 부분만 우선 로딩하고, 그 하단 등 보이지 않는 곳의 요소들은 로딩이 되지 않고 있다가 사용자가 스크롤을 하면 해당 위치의 이미지들이 로딩되는 형태이다.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그러니까 누군가 직접적으로
너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전까진
미리 걱정을 불러오지 마.
너의 리소스는 소중하니깐.
사실 듣고 엄청 웃었다. 위로에 서툰 그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조언이었고, 명쾌하다고 느꼈다. 그래 걱정은 내 시간과 감정만 소모하는 일이다. 내 리소스는 소중하니깐 미리 불안해하고 걱정하지 말자.
새로 시작하는 2024년,
걱정이 들 땐 레이지 로딩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