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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Jan 21. 2021

소리 없는 온라인 전쟁에서 살아남기

전략, 시장조사, 포지셔닝, 퍼플오션 | 코드스테이츠 PMB4

벌써 1월의 절반이 흘렀다.

모두가 그렇듯 나는 새해에 여러 '목표'와 '계획'을 세웠고, 그중 첫 '실행'은 <코드스테이츠 PMB 수강>이다.

PM에 대해 공부하며 여러 서비스를 관찰했고 '소리 없는 온라인 전쟁터에 제 발로 찾아갔구나' 싶었다.

멀리서 볼 때 스타트업의 스파크는 혁신적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치열하고 위험한 불구덩이 같았다.

이런 소리 없는 전쟁에 살아남기 위해선 목표나 계획, 실행과 더불어 '전략'이 필요했다.






'왜 전략이 필요할까?'
감정적인 답변처럼 보이겠지만 '사기가 떨어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이 미션과 비전 달성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지침을 가리킨다.


1) 조직이 직면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진단한다.

2)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접근 방법을 담은 추진 방침을 만든다.

3) 타당한 방법론과 자원 할당을 결정하는 일관된 행동을 추진한다.



현실은 게임처럼 한 판의 승/패가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느냐, 폐업하느냐'의 문제기 때문에 경제적, 감정적 데미지를 최소화해야만 한다.

전략 없이 시도한다면 의미 없는 금전과 시간 낭비로 회사 운영이 힘들고 구성원들이 지칠 수 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는 금전적인 손해만큼이나 팀을 유지하는 것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전략이 있는 시도였다면 실패에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서로의 시간과 회사의 금전 낭비를 계속 줄여나간다면 목표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다.

구성원들이 함께 지치지 않고 계속 빠르게 개선하고 시도하기 위해서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장조사'다.

함께 시장의 규모, 대표 고객층, 트렌드, 경쟁사, 경쟁사 시장 점유율 등을 파악해 보도록 하자.


최근 동생이 유튜브를 시작하며 썸네일 제작을 위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유료 디자인 툴이 아닌


<미리캔버스>라는 무료 디자인 툴을 이용하는 것을 보았다. 고퀄리티 디자인 템플릿에 고해상도 추출이 가능한 걸 보며 '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클라우드형 아마추어 디자인 툴]을 조사해보았다.



[클라우드형 아마추어 디자인 툴]의 시장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

1. 코로나 19로 인해 동영상 콘텐츠의 썸네일 제작 수요와 더불어
재택근무로 인한 무료 디자인 툴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Canva_코로나 이후 매출 30% 이상 증가)

2.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PPT 제작 수요와 더불어 교육청에서 원격수업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미리 캔버스_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템플릿과 기능 추가 및 콘텐츠 제작 강의)

3. 디자이너를 고용할 여력이 없는 펀딩 참가자나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수요
(미리 캔버스_펀딩 플랫폼 '와디즈'와의 협약으로 펀딩 참여 시 와디즈 전용 템플릿과 할인 혜택 제공)

4. 성별을 고려한 콘텐츠가 판매 전략을 높인다.
(약국브랜딩연구소_여성은 복용 후의 편안한 감정을, 남성은 효과의 수치를 표현할 때 매출에 효과적)

5. 무료 저작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물 사진을
수술과 시술의 Before & After, 성형과 미용 등 치료 홍보와 증상 안내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함.






아래는 시장조사를 통해 분석한 경쟁사의 특성과 포지셔닝 맵으로 가입자가 많은 순으로 나열하였다.

Canva / 미리 캔버스 / 망고 보드 / Tyle(타일) / 포 크리


1. Canva (호주)


190개국에서 47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Canva는

누적 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유료 사용자는 2,000만 명으로 전 세계 500대 기업 중 80% 이상이 Canva를 이용한다고 한다.


기업 가치는 60억 달러(한화 7초 1,928억 원)로

유료 서비스는 개인 기준 매 월 약 14,000원이다.


우선 Canva는 경쟁사로 보기엔 규모의 차이가 커

글로벌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용도가 좋을 듯하다.


Canva의 주요 고객군은 '기업'이다. 저작권 문제로 상업화 가능한 템플릿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가 주요 매출인데 최근 해커로부터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보안 이슈가 있었다. 다행히 해커가 데이터를 조회만 하고 훔치진 않아서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었다. Canva는 지속적인 템플릿 업데이트를 통해 매년 가입자 수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클라우드 100]에서 랭킹 7위를 기록했다.




2. 미리캔버스

2019년 11월에 정식 런칭한 미리캔버스는 최근

가입자 수 150만, 매출액은 160억으로 알려져 있다.


미리캔버스는 "저작권 걱정 없는"카피를 강조하며

다양한 용도의 고퀄리티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 구독 서비스로 디자인 의뢰나 인쇄, 전단지, 현수막, 굿즈 등 제품 제작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미리캔버스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PPT 제작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템플릿과 기능을 추가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사용 방법과 콘텐츠 제작 강의를 제공해 단기간에 가입자를 늘렸다. 주요 고객층을 교육으로 단정 짓기엔 유튜버나 자영업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미리캔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곧 동영상 제작 기능이 추가된다고 앞으로도 가입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망고보드

망고보드의 가입자 수는 알 수 없으나 최근 매출액은 10억~50억 미만으로 사실상 미리캔버스가 런칭되기 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디자인 툴이었다. 


'누구나 디자이너가 된다'는 카피처럼 쉽고 예쁜 이미지 & 동영상 템플릿이 강점이다. 무료로 사용할 경우 워터마크가 포함되고, 유료 서비스는 개인 기준 월 29,000을 지불해야 한다. 미리캔버스가 상업적으로도 무료라고 말하지만 저작권 조항을 읽어보면 애매한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인사이트 3번에 해당하는 디자이너를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자영업자나 스타트업은 망고보드의 월정액 서비스를 쓰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망고보드에서 AI를 장착한 '고화질 이미지 배경 제거' 기능을 런칭했다.

일명 '누끼 따기' 작업은 전문가용 디자인 툴에서 가능한 작업이기도 하고 remove.bg 같은 무료 사이트에선 저화질로 다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 폐인 포인트를 망고보드가 해결한 셈이다.

이러한 작업은 보통 상품의 배경을 제거하는 상세페이지 제작에 주로 쓰이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도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




4. Tyle (타일)

현재 타일의 가입자는 3만 7천여 명으로 최근 매출액은 5억 미만으로 추정된다.

타일은 다른 서비스와는 다르게 제작할 콘텐츠 수에 따라 충전식으로 결제하거나 무제한 월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개인 기준으로 무제한은 월 59,400원으로 비용 부담이 가장 크지만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한국어로 '타일'을 검색할 경우 해당 서비스의 홈페이지를 찾기가 어렵다. 영어로 'tyle'을 검색해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매출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부분의 템플릿이 정사각형 사이즈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카드 뉴스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싶은 사람이 주요 고객으로 보인다.





5. 포크리


가장 최근에 런칭된 포크리는 기존 템플릿에 사진과 글자만 바꾸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디자인 툴이라고 보긴 어렵다. 가입자 수와 매출은 밝혀진 바 없고 아이콘, 썸네일, 채널아트. 오로지 유튜버만을 위한 템플릿만 제공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 주소를 출처로 남기는 조건으로 무료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고 별도로 온라인 스토어 포크리몰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작지만 나는 포크리가 잘됐으면 좋겠다. 바로 저 원초적인 기능과 자사몰 때문이다.


최근에 한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실버 크리에이터 강의를 맡았는데 마우스를 쥐는 법부터 클릭과 더블클릭 같은 컴퓨터 기초부터 가르쳐 드려야 했다.

 

썸네일 제작을 Canva로 했었는데 다들 손목이 안좋으시니 드래그를 어려워하여 난항을 겪었다 ^_ㅠ..


유튜브의 인기와 코로나의 여파로 최근 각 구청에서는 <실버 크리에이터>, <로컬 크리에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소상공인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이 익숙치 않은 실버 크리에이터분들은 Canva도 어렵기 때문에 저렇게 원초적인 포크리가 더 유용할 수 있다. 





퀄리티 면에서 미리캔버스, 캔바, 망고보드는 개인과 기업 모두 동일한 선상에 놓여있다.
Canva는 다양하고 수많은 템플릿을 제공하지만 디자인 자체는 두 서비스에 비해 올드하다.
템플릿이 업데이트되긴 하지만 해외 콘텐츠를 직역해 놓은 느낌이라 보다 낮은 퀄리티로 배치했다.
미리 캔버스는 전반적으로 예쁜 디자인과 다양한 용도로 잘 구성되어 있으나
아직 글로벌 서비스인 Canva와 동영상이 포함된 망고보드에 비해 템플릿 수가 적어 중간에 배치했다.
망고보드는 두 서비스와 다르게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요금제를 나누어
개인과 기업의 저작권 문제를 확실히 한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퀄리티로 배치했다.
타일과 포크리는
기업이 상업적인 용도로 쓰기보다 개인 유튜버가 쓰기에 적합한 템플릿이라 하향 조정했다.




포지셔닝 맵을 통한 첫 번째 전략은 '저작권에 대한 불안감 해소'다.

최근 한 달간의 네이버 키워드 검색 통계

옆 사진은 최근 한 달간 네이버에 '망고보드'와 '미리캔버스'를 검색한 수로 망고보드 보다 미리캔버스의 검색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anva, 캔바, 칸바, tyle, 타일, 포크리 다 합쳐도 검색 수 만 건을 넘기지 않아 제외하였다.)



사실상 검색 수의 차이와 매출액을 비교해 볼 때 미리캔버스의 가입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듯하다. 그래서 독보적인 1위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나는 저작권에 대한 유저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저작권 이슈


망고보드의 카피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된다."

미리캔버스의 카피는 "저작권 걱정 없는 무료 디자인 툴"인데 정작 저작권 검색량은 미리캔버스가 더 많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명만 검색했을 때 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이다.



미리 캔버스는 상업적으로 마음껏 이용해도 된다고 하지만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상황이 있다.

1. 저작권 귀속을 요구하는 상표등록, 대외활동, 공모전 작품으로는 출품할 수 없다.
2. 무료 저작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물 사진을
수술과 시술의 Before & After, 성형과 미용 등 치료 홍보와 증상 안내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함.


최근 한 달간 네이버에 '미리캔버스'를 검색한 유저들의 연령대로 10대가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저작권 관련 부분은 미리캔버스의 저작권 고지란을 따로 확인해야 알 수 있는 정보다. 10대들의 경우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회원가입 직후 미리캔버스 사용 방법과 함께 저작권에 대한 팝업창이나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은 겨울방학 기간이지만 3월부터 비대면 수업과 여러 대외활동이 재개되기 때문에 그전에 브랜드의 신뢰도 유지를 위해 확실히 고지해야 한다.






포지셔닝 맵을 통한 두번째 전략은 '성별을 고려한 의료용 템플릿'이다.
* 아래 용도로 미리캔버스의 인물사진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고객센터에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1) 성형, 미용, 남성/여성질환 시술 및 특이질병, 장애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치료의 홍보, 증상 안내 포함)

2) 수술 또는 시술 Before & After

3) 사회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용도와 성인제품 및 서비스의 홍보 등
(성인오락실, 성인대화방, 전화방, 음란물, 성인 관련 사이트 및 인쇄물,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DVD방, 즉석만남, 미팅 알선, 기타 풍속업, 고리대금업, 운세상담, 사주풀이)

4) 모델이 제품을 보증하는 형식의 광고(상품후기, 서비스 체험),
모델의 허위정보(직업, 가명, 개인정보 등)를 기재한 광고, 기사, 전속모델로 사용


우선 의료 콘텐츠는 허위광고를 막기 위한 규제가 있기 때문에 블로그나 유튜브 리뷰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미리캔버스에서 제공하는 인물 사진을 이용해 병원과 수술 등의 홍보, 증상 안내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별도로 고객센터에 문의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역시 따로 저작권 고지란을 살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형외과' 태그가 따로 있을 정도로 미리캔버스는 많은 성형 정보 전달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 콘텐츠의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 제작한 콘텐츠를 붙여둘 수 있기 때문에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미리캔버스에겐 인쇄물 제작이나 병원 부채 굿즈 등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고객층이다.

그러므로 의료 목적 템플릿 사용 시 저작권 주의사항을 고지하며, 성별을 고려한 템플릿을 제공해야 한다.



앞선 인사이트 4번에서 우리는 성별을 고려한 콘텐츠가 판매 전략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을 타켓팅한 제품의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느낌을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성들이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생리통 완화 약 -> 힘들어하는 모습보다 편안한 표정을 담아는 것이 좋다.)

반면 남성을 타켓팅한 제품의 경우, 구성률, 흡수율 등의 정보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인쇄된 제작물은 연령대에 따라 키 높이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구매에 효과적이다.


단순히 같은 템플릿에 모델을 남/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별을 고려한 템플릿을 제작하고

인쇄물이나 판촉물 제작 시 효과적인 홍보 전략도 함께 안내한다면 미리캔버스의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내가 진입하려는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이 퍼플오션을 공략해보도록 하자.
가장 좋은 것은 치열한 경쟁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대안제'를 찾는 것이다.


나는 매일 사용하는 프로덕트로 '알람'을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보면 알람 어플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땐 잠을 깨워주는 것으로 가족의 잔소리나 등짝 스매싱, 알람시계 등이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시끄러운 음악과 진동 알람을 함께 설정해 잠을 깨우게 되었다.


아이폰에도 이미 기본 알람 어플이 있고 앱스토어에는 수많은 알람 어플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몇 년째 이용하고, 또 최근 월 결제로 구독하고 있는 알람 어플이 있는데 이 친구는 정말 특별하다. 꼭 소개하고 싶다.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앱 [알라미]


1. 터치 한 번으로 꺼지는 알람시계와 기존 앱들을 보완한 '미션 수행형 알람'
책그림의 '무조건 침대에서 나오게 된다' 중 한 장면

알라미는 휴대폰을 끄거나 단순히 해제 버튼을 누르는 것에 꺼지지 않는다. <흔들기>, <계산 문제 풀기>, <인증샷> 등 사전에 설정한 미션을 완수해야 알람이 꺼진다.


옆 사진은 책그림에 소개된 한 할머니의 사례로 챙겨먹어야 하는 약을 인증샷 미션으로 해두어 매일 아침마다 까먹지 않고 약을 잘 챙겨 드실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커피 머신을 촬영해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고 보통은 샴푸를 촬영해 지체 없이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습관을 형성했다. 이렇듯 알라미는 레드오션 사이에서 그들만의 대안제를 찾은 사례라 볼 수 있다.



2. 그리운 가족들의 잔소리를 대체해준 녹음 기능

알라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월 결제를 사용할 경우 여러 추가 기능들을 제공한다.

유료 기능 중 나를 구독하게 만든 것은 <녹음 기능>으로 내가 직접 녹음한 메시지를 알람으로 틀어준다.

일의 특성상 음악을 많이 듣기 때문에 아무리 시끄러워도 잘 자는 편이라 녹음 기능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보통은 그 날의 일정을 나열하며 일찍 일어나야 한다의 메시지로 녹음하고

몇 시간 자고 금방 다시 일어나야 할 땐, 제발 일어나 달라고 나 자신에게 애원한다 ㅠㅋㅋㅋ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잔소리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허나 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어쨌거나 목소리의 힘은 크다.

알라미 덕분에 나는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으로 하루를 더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감정을 담은 알람이야 말로 나는 가장 혁신적인 대안제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멋지게 가입자 수 5000만 명을 돌파하며 앱스토어 97개국 알람 어플 1위를 지키고 있다.



끝으로 알라미만 예를 들어도 딜라이트룸 개발자분들이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알람이 문제없이 울릴 수 있게 100여 종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테스트했다고 한다.

좋은 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반드시 행동하고 빠르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소리 없는 전쟁 속 고군분투 중인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 - 꾸벅_ _)



브랜드를 사랑하는 앱등이로 시작해 제품이 아닌 가치를 파는 잡스병을 거쳐
혁신을 꿈꾸는 프로덕트 매니저에 도전하다.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 그 100일간의 기록
김긍정 brunch.co.kr/@positiv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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