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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긍정 Jan 19. 2021

넷플릭스엔 없고 왓챠엔 있는 것.

알고리즘 눈 감아. 이런것까지 추천 안 해도 돼 | 코드스테이츠 PMB4

지난 두 포스팅을 통해 JTBD와 고객 이해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공유해보았다.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부는 직접 활용해 보는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 포스팅은 하나의 서비스를 정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다들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첫 강의 시간을 기억하는가? 

나의 경우 <방송학개론>으로 방송 관련 용어나 규제, 기능에 대한 기초적인 강의였는데 

교수님의 첫마디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거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로 방송을 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각자의 방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OTT의 시대가 오고 있어요.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여기서 Top은 어쩌고저쩌고...



첫 강의부터 심란했다. 그 당시 우리 아버지께서 한 케이블 TV 사업체에 근무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 날 저녁, 장난반 진담 반으로 "아빠 회사가 곧 망할 거래"라고 했는데 "응 그럴 거야. 이젠 리모컨 싸움할 필요 없이 자기 휴대폰으로 TV를 볼 수 있게 되거든. 네 폰으로 직접 방송을 만들 수도 있고."라는 엄청난 대답을 들었다.


당시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훗날 나는 유튜브로 돈을 벌고 무려 네이버 나우에 콘텐츠를 납품하는 제작자가 되었다. 결국 아버지는 회사가 대기업에 인수될 때 잠깐 일을 쉬게 되셨다. 그렇게 내게 OTT의 첫인상은 우리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졸업 후 나는 MBC의 청년 시청자위원으로 카카오 브런치와의 합작 프로젝트인 [M씽크]에 참여했다. 


당시 나의 과업은 예능국 유튜브에 업로드될 재가공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인데 이때 MBC에서는 놓친 방송도 맘껏 보라며 'POOQ' 이용권을 지급해줬다. 


이때부터 나는 OTT 중독이 되었는데 임기가 끝날 때 'Pooq tv'는 'Wavve'로 바뀌었다. 

해단식 때 담당자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


"MBC의 경쟁자는 어디일까요?"라는 물음에 우리는 특정 방송사를 언급하기보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나영석 PD' 등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넷플릭스'였다. 당시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국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던 때였는데 이젠 방송국들이 OTT 서비스와 콘텐츠를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쿠팡도 OTT에 뛰어들어 이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서비스는 바로 OTT다.

현재 나는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웨이브(Wavve), 케이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티빙(Tving),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랑하는 넷플릭스(Netflix)를 이용하고 있어 오히려 발길을 끊었던 왓챠(Watcha)를 다뤄보려 한다.





Q1. 왓챠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일까?


EO채널에 출연한 왓챠 박태훈 대표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1년간 만들어지는 영화는 11,000편, 음악은 620만 곡 정도인데 플랫폼들은 대부분 마케팅 예산이 큰 콘텐츠 위주로만 전달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모두가 그럭저럭 한 콘텐츠만 보게 되고 다양성이 실종된다고 밝혔다.


유노윤호 컴백 축하한돠아아아아아!!!!!!!!!!

옆 사진은 현재 멜론 화면에서 보이는 국내 최신 앨범 소개란으로 대형 기획사들의 작품 위주로 편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낮 12시, 저녁 6시에 신곡이 공개되는데 보통 낮에는 인디 뮤지션들의 앨범이 소개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저녁 6시에는 인기 가수의 앨범이 주로 소개된다.


이는 극장도 마찬가지다. 대형 배급사나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은 관람하기 편한 시간대와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만 그보다 적은 규모의 상업영화나 독립영화는 보다 적은 스크린과 조조 시간대로 편성을 받게 된다.


하지만 왓챠의 경우 데이터를 분석한 개인화 추천을 통해 소비자는 시간 낭비 없이 내가 좋아할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제작자는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이 선순환이 지속되면 우리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된다.





Q2. 왓챠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한가?


우리 모두 킬링 이브를 봅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왓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데이터를 충실히 제공하는 고객에게는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별점 평가를 귀찮아하거나, 후하게 주는 고객, 휴면 고객에게는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왓챠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왓챠 익스클루시브>가 있다.




좌 : 예상별점, 평균 별점 / 우 : 선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기능

<별점 평가>나 <보고싶어요> 등을 클릭해 왓챠에 충실히 데이터를 제공한 고객은  <예상 별점>, <선호하시는 태그>, <선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기능> 등을 통해 좋아할 만한 콘텐츠와 그 확률을 파악하며 추천도 받는다.




나의 경우 일단 별점 평가가 귀찮고 동시에 3개~4.5개로 후한 점수를 준다. 또 5년 만에 로그인을 하였더니 

그 당시 나의 취향 분석에 데이터가 멈춰있어 지금 왓챠가 추천하는 영화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목부터 슬프다. 이별까지 7일이라니

옆 사진은 20대 초반의 내가 선호했던 태그인데 이때 나는 큰 이별을 했다. ^^. 알고리즘 눈감아. 이딴 건 안 알려줘도 돼.  여하튼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거나 처절하게 아픈 영화들을 위주로 봤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의 나는 좀비 영화나 추리,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는 <킬링이브><와이우먼킬>인데 예전 데이터로 인해 해당 영화들의 내 예상 별점은 1점대다.



이렇듯 취향에 기반한 데이터는 바뀔 수 있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물론 꾸준히 데이터를 제공해왔다면 바뀌는 취향마저도 캐치할 수 있겠지만 그전에 이미 훨씬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면? 이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감지할 수 있을까?





Q3. 왓챠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할까?

나는 <하나라도 OTT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과 <영화 덕후>로 생각해 보았다.


<하나라도 OTT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가 왓챠의 가입과 결제 측면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유튜브에 '영화'로만 검색해도 예상 키워드 14개 중 6개가 '결말 포함'인 것을 볼 수 있다. 


요즘은 영화 유튜버들이 복선과 결말까지 알려주고 방송사에서 드라마와 예능 하이라이트 본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 OTT를 이용하는 사람은 문화를 소비하는 데 지갑을 여는 것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다. 


(2019년 기준) OTT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미국은 가구당 평균 4.5개의 OTT를 사용한다고 한다. 무엇이든 OTT를 소비하고 있다면 그 즐거움과 편리함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왓챠의 고객이 될 수 있다.

(현재 왓챠는 카카오,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라인 아이디를 연동하면 계정을 생성할 수 있어 

가입의 측면에서도 편리하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2주간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영화 덕후>인데 특정한 배우나 감독, 장르를 좋아하는 감상형 덕후일 수도 있고 

영화에 대해 심도 있게 관찰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분석형 덕후일 수도 있다.


추억의 중경삼림. 같이 수업을 듣던 이들은 배우가 되었다.

박태훈 대표님은 왓챠 창업 초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를 많이 봤고 많이 안다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자부심이 있다. 그걸 자랑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영화를 많이 봤다는 걸 자랑하기 위해서 별점 평가를 하라고 유도했던 게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왓챠는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르, 국가, 특징 등 다양하게 추천하고 있기 때문에 감상형 덕후들은 왓챠의 고객이라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내가 대학생 때 <영화연기분석> 과제로 제출한 레포트로 영화에 진심인 사람들은 컷 단위로 카메라의 앵글, 배우의 의상 변화, 국가별 포스터 속 문구의 조합 등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감상하기 때문에 박태훈 대표님의 인터뷰 속 고객들은 <분석형 덕후>에 가깝다. 이렇게 영화를 분석하며 감상하려면 멈췄다가 되돌렸다가 다른 언어의 자막으로 보는 등의 과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OTT 소비는 사실 필연적이다.



어쩜 저렇게 딱 떨어지는 멋진 한 줄을 쓸 수 있을까

이때 전직 분석형 덕후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넷플릭스에는 없고 왓챠에는 있는 <유저 추천 컬렉션>과 <왓챠 사용자 평>이다. 


영화를 열심히 분석하면 당연히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진다. 분석형 덕후들의 이러한 욕구(?)를 왓챠에서는 평론가가 된 것처럼 나의 컬렉션을 만들어 추천하기도 하고 사용자 평을 남기며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콘텐츠 감상 전 예고편을 보여주고 왓챠는 숫자로 된 데이터와 타인의 의견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콘텐츠에 편견이나 시청에 망설임을 줄 수도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끝으로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을 원하는 제작자도 왓챠의 고객일 수 있겠다.





Q4. 왓챠의 경쟁자는 누구이며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을까?

사실 여가시간을 쟁탈해야 한다는 시점으로 보면 잠이나 책, 산책, 게임 등 무수히 많다.


냉정하게 웨이브는 지상파, 티빙은 케이블 방송국의
1) 실시간 라이브 (왓챠는 제공할 수 없는 '뉴스'로 더 많은 연령층 공략이 가능하다.)
2) 방송이 끝나자마자 시청 가능한 Quick VOD
3) 방송국 콘텐츠와 별도로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4) 무엇보다 왓챠 유저들이 답답함을 느껴하는 재생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심지어 웨이브는 해외 스트리밍이 가능해져 현재 동남아 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900억의 투자와 함께 각종 영화제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상업/독립 영화들을 수급하고 있다.
티빙 역시 스타 PD의 영입과 함께 3년간 4000억 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물론 왓챠도 590억 원을 투자받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최근 CGV와의 협약으로 '영화 콘텐츠'에 더욱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곧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때문에 영화 콘텐츠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하나라도 OTT를 소비하고 있는 사람>을 왓챠의 고객으로 꼽았기 때문에

경쟁자로는 OTT를 소비하지 않고도 데이터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영화 유튜버로 뽑았다.

(일단 유튜브는 대부분 아이디를 갖고 있으니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어렸을 때 집에서 젓가락 들고 주문 많이 외치고 다녔다.

왓챠에서 2020년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해리포터 시리즈가 뽑혔다. 왓챠에는 2020년 12월 1일, 웨이브에서는 2021년 1월 1일에 공개했는데 이로 인해 해리포터 덕후들에게는 또 한 번의 열풍이 불게 된다.


일단 왓챠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이 한 달 만에 다른 OTT에서 제공하기도 하고 심지어 해리포터 시리즈는 약 40분씩 압축해 이를 학년별로 정리한 유튜버도 있다. 결제하지 않아도 명장면과 결말까지 다 볼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중간중간의 리뷰도 재밌고 알차다.) 



보기만 해도 궁금한 맥고나걸 교수님의 러브스토리.

게다가 해리포터 원작인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에선 알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나 현시점을 반영한 재가공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 내가 왓챠의 고객으로 뽑았던 <분석형 덕후>들이 댓글로 틀린 사실을 정정해주거나 서로 아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유하는 등 해당 작품에 대한 의견 역시 함께 즐길 수 있다.


어쩌면 왓챠에서 2시간 동안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보다 유튜버들의 압축된 버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똑같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더 자세하고 즐겁게 해리포터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유튜버들의 해리포터 콘텐츠를 보고 나면 유튜브는 자연스럽게

해리포터 시리즈, 비슷한 마법 영화, 주연 배우가 출연했던 다른 영화 등을 추천한다.

유튜버들의 콘텐츠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이러한 개별 구매가 더 가성비 있는 소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유튜버들은 저작권이란 한계가 있고 또 이들의 홍보로 인해 OTT로 자연스레 유입되기도 하기에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하란 옛말처럼 가까이 둬야 할 존재라고 볼 수 있다.





Q5. 왓챠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야 할까, 기존 기능 중 개선이 필요할까?
그렇다면 그 기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여러 합작 회사들과의 자본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왓챠에겐 보다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이 있다.

나는 이 강점을 살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개선이 필요한 기능은 바로 데이터 목록 확인과 부분 삭제다.


Q2. 의 이별 선호 태그를 없애기 위해 (^_^..) 

내가 어떤 영화에 평가를 남겼는지 목록을 확인하는 과정과 이를 전체 삭제하는 기능은 왓챠 앱이 아니라 번거롭게 왓챠피디아를 따로 또 다운받아야 했다. 


그래도 데이터별로 초기화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러다 전체를 다 지우긴 아까워서 목록을 보고 아닌 것만 지우려고 했는데 그것 역시 번거롭게도



썸네일로 목록을 살피고 일일이 클릭해 들어가 별을 터치해 별점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었다.

기존에 등록한 별점이 많을수록 부분 수정/삭제를 하기 더 번거로워진다. 


나는 메일함처럼 목록이 아래로 쭉 나열되어 있고 체크박스 형태로 한꺼번에 부분 삭제하는 형태를 원했는데


썸네일 위주로 나열되어 있다 보니 목록을 확인하는 것조차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겨야 했다.

일일이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하며 별점을 취소하기가 번거로워 데이터를 한꺼번에 지우게 되었다.

왓챠피디아가 아닌 기존 왓챠 앱에서 자신이 평가한 콘텐츠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끝으로 다른 OTT엔 없고 왓챠에 있는 것은 바로 센스 있는 마케팅이다.
왓챠의 센스 있는 이스터에그

해리포터가 어두운 곳에서 비밀지도를 살필 때 "루모스 맥시마"라는 주문을 사용하는데

이를 왓챠 검색창에 입력하면 왓챠 홈페이지가 어두워지고 마우스 커서가 있는 곳만 밝아진다.

또 검색창에 "볼드모트"를 입력하면 "이름을 불러선 안돼"가 뜨는 등

이스터에그를 활용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홈페이지와 어플에 접속하는 마케팅이 이루어졌다.



작년 만우절에 공개한 넷플릭스 작품을 추천하는 왓플릭스 역시 화제를 모았다. 로그인을 하기 전에는 기존 왓챠 유저들의 데이터로 작품을 추천하지만


회원 가입 후 데이터를 축적하면 내 취향에 맞는 넷플릭스 작품으로 추천해준다. 나에게 맞는 넷플릭스 작품을 추천받기 위해 왓챠에 가입하는 귀여운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수능을 마친 동생이 에브리타임에서 왓챠의 홍보를 봤다고도 전해줬다.

타겟에 적합한 이런 로컬적인 마케팅은 넷플릭스가 아닌 왓챠니까 가능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왓챠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한 단계 발전했다.

 "플랫폼들은 대부분 마케팅 예산이 큰 콘텐츠 위주로만 전달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모두가 그럭저럭 한 콘텐츠만 보게 되고 다양성이 실종된다. 데이터를 분석한 개인화 추천을 통해 소비자는 시간 낭비 없이 내가 좋아할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제작자는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이 선순환이 지속되면 우리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제 다른 플랫폼들도 개인화 추천을 제공하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되려 제작비 예산이 큰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방송사들이 합작해서 만든 OTT들 사이에서 왓챠는 가장 후발주자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돌입했다.


2021년,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로 OTT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챠에겐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과 센스 있는 마케터들이 있다.

앞으로도 왓챠는 '왓챠답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들을 기대해본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브랜드를 사랑하는 앱등이로 시작해 제품이 아닌 가치를 파는 잡스병을 거쳐
혁신을 꿈꾸는 프로덕트 매니저에 도전하다.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 그 100일간의 기록
김긍정 brunch.co.kr/@positiv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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