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queen effect

by TH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붉은여왕이 했던 유명한 말. “제 자리에 있으려면 있는 힘껏 달려야 해!“ 아이러니하지만, 이 문구는 진화를 설명하거나 기업의 생존에 종종 사용된다. 다른 기업들이 하는만큼은 다 해야하고, 성장하려는 노력을 멈추면 뒤처진다는 걸 생각하면 숨막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위해서 끊임없이 시장조사를 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내고 틈을 파고들어서 제품 및 서비스화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이다.


붉은 여왕의 가설은 직장인에게도 잘 적용되는 것처럼 보인다. AI가 대중화된 마당에 tech savvy가 있는 친구들은 열심히 달려간다. 끊임없이 새로운 플랫폼, 에이전트, 활용법이 나오고 심지어 프로그래밍까지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세상이 달려가는 방향을 나의 배움의 방향과 맞추기는 비교적 쉽다. 하지만, 모든 것이 바뀌는 소용돌이 속에서 고민해봐야하는 것은 무엇이 바뀌지 않는 것인가이다. 내가 배우려고 몸부림치는 것들은 일시적인 유행일지도 모르기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해도 개발자 구직시장은 매우 뜨거웠고 심지어 몇몇 기업에서는 연봉을 올려가면서 개발자 모시기 전쟁을 했었다. 하지만 AI의 급속한 발전때문에 최근 핵심개발자를 제외한 인력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기술개발은 중요하지만 몸집을 volume을 키우는게 business에 도움되는것이 아니고 core technology를 다룰 수 있는 인재가 진정한 기업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결론낸 것이다. 결국, 기업들이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붉은 여왕 가설에 최근 개발자 구직시장을 겹쳐보니, 한 가지 알아차림을 얻었다. 지금 지나가는 유행이 끝나면 그때가서야 모두들 다른 유행을 찾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직장인으로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하지 않을 core value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내가 달려가는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성장하고 싶은 방향이 유행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커리어 선택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