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맞추어가는 과정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달성하려는 시행착오 과정이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몇몇 가지로 좁혀나가게 되고 이런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하향식으로 전달되는 글로벌 타깃을 맞추려는 노력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의견대립이 나오게 된다. 이 갈등을 건설적인 방법으로 조율해 가는 것이 수평적 조직문화 속에서 협업을 해나가는 방법이다.
보통 한국회사에서는 이 조율과정에서 직급에 따라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달라진다. 상위직급의 글로벌 방향성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보면, 리더십이 얼마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하위직급이 바라보는 방향성이 얼마나 잘 수용되는가를 보면, 조직문화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얼마나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트렌드는 양방향의 균형을 잘 잡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있다.
일이 급할수록, 중요도가 클수록, 혼란도가 높을수록, situational leadership의 모양과 조직문화의 유연함이 잘 조화되어야 한다. 급하다고 해서 의견을 맞추어가는 과정을 건너뛰면 반드시 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반합의 과정으로써 다양한 직급이 바라보는 일의 방향들이 보다 나은 방법을 찾도록 정렬하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연차 직원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의견을 줄 수 없고, 주니어 직원이라고 하여 단순한 의견만 제시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상급자와 의도적으로 이야기물꼬를 터주어서 high level의 의도를 파악한 후, 나머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렇게 하면, 논란거리가 될만한 지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상급자 또는 구성원들과 조율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 한국적인 수평문화에서 협업을 하는 과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