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무언가 통제해야 불안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한 대로, 저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거야, 등등. 또는, 우리 인생은 우리가 선택하는 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연역법의 사고방식이 전제되어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매우 많다. 귀납법적으로 생각하면, 우리의 인생은 선택되어지는 게 맞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깝다. 우리가 기회를 잡기로 선택했다기보다, 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선택된 것이고, 우리가 조직을 통제해왔다기보다는 조직이 그냥 그렇게 버텨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조금은 더 이해하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을, 조직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옛날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에는 언론도 통제했다고 치지만, 이제는 글로벌화, 핵개인화시대가 도래했다. 지금까지의 제조업에서는 많은 변수와 상황을 통제하면 생산성이 개선되고 실적이 좋아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제조업 시대의 성공법칙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일부 진짜 제조업은 예외..)
그렇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돌발변수를 상수취급해야 한다. 계획은 세우되, 계획이 반드시 틀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아주 유연하게 수정해나가야만 한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서비스업, 초정보산업이 시작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존의 틀(계획)을 빠르게 바꿔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