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인간 프로젝트
지구상에는 81억여 명의 인간들이 살고 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은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를 그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것이다. 이중 2/3 정도가 세계 5대 종교를 믿고 있는다고 쳐도 이들의 기도는 수백 억 가지가 될 것이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아주 작은 것부터 큰 소원까지 그들의 신에게 부탁하고 비는 나름 간절한 기도가 시시각각 이어질 테니 신들은 잠시 쉴 시간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이들의 기도를 통한 소원이 이뤄지는 확률은 매우 낮으니 이들은 신들을 원망할까? 아니면 자신의 신앙심이, 기도가 모자랐다고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신앙 활동을 하게 될까? 아마도 후자인 경우가 확률적으로 더 많을 것이다.
긍정 확언도 종교와 비슷한 속성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비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어떤 상황과 목표를 정하고 그렇게 되기를 간절하게 되뇌며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긍정 확언 역시 아무리 내가 그렇게 믿고 속으로 외우고 다니며 세뇌를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관련 책의 저자들이나 학자들은 그것은 내가 강하게 믿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와 동시에 마음속에 '이렇게 될 줄 알았어'란 불신이 작게나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기도의 끝에 '아멘'은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혹은 바란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매 기도마다 아멘을 붙이는 이유 역시 기도하는 사람이 강하게 긍정 확언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강하게 확신이 드는 사람은 그 확신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행동으로 나서기 마련이다. 내가 그렇게 믿기 때문에 내 말과 행동도 그런 쪽으로 가야 부정 타지 않고 지속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믿지 않는 사람은 '내가 이런 긍정 확언 (기도)를 했으니 이뤄지나 보자'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노력도 하지 않고 두고 보자는 심정이 강하다. 이런 까닭에 기도나 긍정 확언을 불신하는 사람의 뜻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진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머릿속으로 상상화하고 시각화할수록 마치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내 행동 역시 그것에 맞출 수밖에 없다. 더 부지런해지고, 더 밝아지고, 더 좋은 생각을 하며 조만간 실현될 꿈에 적합한 사람이 되도록 준비한다. 이는 거들먹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거만한 것도 아니고 잘난 체하는 것도 아니다. 그 꿈은 나 만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안에서 바쁘게 이뤄지는 작업일 뿐이니까. 한 번에 실현되지 않더라도 내게 긍정적인 말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알고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실패도 역경도 비교적 잘 극복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긍정 확언은 허황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내 인생을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참을 부정적이고 꼬인 시선으로 살아가던 내가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그 시기가 내게 필요했던 게 아닐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살아 봤더니 내게 이로운 것은 어떤 것이라는 것을 내가 정말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긍정론'을 찬양한다. 아직은 원하는 것을 이룬 것도 아니고 내게 돌아오는 눈에 보이는 이득이 크지도 않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꾸준히 열심히 하려는 마음과 그것을 위해 내 몸과 마음을 더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서 관리를 하는 생활 습관과 가장 중요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에 지금은 만족한다. 덜 짜증 내고, 덜 화내고, 덜 속상해하고, 덜 아파하고, 덜 우는 내가 되어가는 것을 보며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음에 행복하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이런 긍정성이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향기처럼 퍼져 그들의 몸과 마음에 살며시 스며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은 오늘이라서 좋고 내일은 내일이라서 행복한 날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