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일한다. 작년에 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그후에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셨다. 불규칙한 수임과 사대보험 문제로 고민했는데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지만 걱정이 앞섰다. 대학교의 특성상 급여가 낮아서 생활비가 모자랄 것 같았고 또다시 새로운 조직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자신감도 없었다.
출근 첫날에 사무실 분위기가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십오년 동안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언제나 머슴살이는 쉽지 않았다. 이곳에서 내 역할은 주로 영어권 학생 관리와 출입국사무소 대응일 것 같다. 경찰서에서 수사 통역을 하면서 다양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이민행정 업무를 하면서 출입국사무소에 자주 들락날락 거렸으니 큰 걱정은 없다. 그리고 평소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관심이 있었는데 모집, 체류, 어학, 전공, 진학, 취업 등 전반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
비슷한 시기에 고객사에서 직원으로 일하자고 제안하셨다. 조건은 좋았지만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해야해서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정중히 거절했다. 아내가 갑상선암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이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앞두고 있어서 변화가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이해해 주셨다. 앞으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과연 직장과 사업을 잘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나의 길을 개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