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부산어묵

부산 아저씨의 부산 이야기

by 웃자

시장보다 마트를 선호한다. 시장은 상인과 흥정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가격에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마트는 정찰가에 구매하면 된다. 원래 소극적이고 주중에 일하느라 피곤한데 주말까지 시장에서 쓸 에너지가 없다. 하지만 시장은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다. 일상과 여행은 다르고 시장은 여행의 기대를 충족시켜준다.

어묵속떡

부산은 자갈치시장이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부산사람들은 자갈치시장에 가지 않는 편이다. 집근처 시장에서 생선회를 먹으면 저렴하고 단골 사장님도 친절하다. 그래서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오면 국제시장에 간다. 국제시장은 수입상품, 돼지국밥, 부산어묵, 족발, 분식, 통닭 등 다양한 가게들이 무리를 지어서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어릴 때 아버지가 국제시장에서 소니 미니전축, 파나소닉 CD플레이어를 사주셨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일본산 가전제품을 샀다. 지금도 보따리 상인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주 옛날에는 미군의 통조림을 판매해서 깡통시장이라고 불렸다고 들었다. 국제시장에는 테레비 프로그램에 나오는 맛집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묵 골목을 추천한다.

어묵과 막걸리

그곳에는 수많은 어묵 가게들이 늘어섰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인들이 자존심을 걸고 매일매일 단골과 여행객을 유혹한다. 한 골목에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한번쯤 구경할 가치가 있다. 다양한 어묵을 조금씩 사먹어도 좋고 가족과 지인의 선물로 어묵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게마다 맛이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생각하니 군침이 돌아서 오늘 저녁에 어묵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마셨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주말마다 부산 맨발걷기 좋은 황톳길 땅뫼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