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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Jan 28. 2022

층간 소음 어쩌지?

사람 열 받게 하는

전에 살던 위층 부부네 1.5살짜리 아이는 뛰는 걸 좋아하는지 자주 쿵쿵거렸다. '거 매트 좀 까시지.' 

어느 날 위층 부부네가 찾아왔었다. 아이가 자주 뛰어서 미안하다면서. 샴푸, 바디워시 세트와 함께.

사실 그전까지 쿵쿵거리는 주인공이 1.5살 아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른이 뛰는 줄 알았다.

그 이 후로는 조금 쿵쿵거려도 이해하고 넘어갔다. 미안해하는 것을 알았으니까. 분명 아이 뛰는 걸 말리느냐 노력하는 것이 그려졌으니까. 


시간이 흘러, 그 위층 부부는 이사를 가고, 얼마 안 있어 누가 이사를 왔는지 다시 쿵쿵거림이 시작됐다.

낮이나 저녁 시간 대면 모르겠는데. 꼭 밤 11시~1시 사이다. 그것도 1주일에 서너 번. 

그냥 쿵쿵도 아니고 쿵쿵 쿵쿵!  

씨발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네. 쿵쿵! 밖에. 

게다가 잠자는 안방에서 쿵쿵거린다. 

젝슨가? 그 정도 쿵쿵이면 신음소리가 없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침대가 아니고 바닥인가? 어떤 체위면 바닥에 쿵쿵거리지? 

울리는 벽도 벽이지만 거실 베란다 새시도 흔들린다.

'미쳤네' 

어느 날은, 어라? 파티도 하나 보네.

평일 밤 12시에 "ㄹ의ㅏㄴㅇ리ㅐㅣㄴㄹ야ㅓㅔ, 위하여~" 

얼씨구? 겁나게 크게 노래까지 부르네. 

아니, 식탁 의자 끄는 소리는 왜 계속 나는데.

순간적으로 마음에서 '죽여 버...아니 '뒤졌으...'

그래, 그래도 일단 참아야지.

요즘 들어 아파트 층간소음 관련 안내방송이 자주 나온다.

위층은 지들 들으라는 방송이란 거 모르겠지?


고민이다. 층간소음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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